서울시, 저소득 가구 냉방비 180억 긴급지원…복지시설엔 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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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전국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어르신,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해 재난 상황에 준하는 보호대책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냉방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또 쪽방주민을 위해 '밤더위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쪽방 주민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밤더위 대피소에서 목욕을 하고 잠자리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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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비·의료비 지원…"재난 상황 준해 지원 강화"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전국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어르신,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해 재난 상황에 준하는 보호대책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냉방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 복지정책실 소관 사회복지시설 760곳에 시설면적과 정원규모에 따라 10만원부터 400만원까지 이달, 다음달 냉방비 총 7억3500만원 규모를 지원한다. 폭염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저소득 취약계층 약 36만 가구에 가구당 5만원씩 총 180억원의 냉방비를 긴급 지원했다.
또 쪽방주민을 위해 '밤더위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쪽방 주민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밤더위 대피소에서 목욕을 하고 잠자리도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412명의 쪽방주민이 이용했다.
특히 이달까지는 최대 20일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뒀으나 다음달은 빈 자리가 있을 경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동자동 쪽방촌에는 안개분사기(쿨링포그) 2기를 다음달 초에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안개분사기는 쪽방촌 중 영등포 1기, 돈의동 4기, 남대문 1기가 설치돼 있다. 안개분사기는 주위 온도를 3~5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한 쪽방촌에 이동형(창문형) 미니 에어컨 설치를 위해 현재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복도에 설치된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가구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한 거리순찰도 강화했다. 혹서기 응급구호반(51개조 120명)이 일 4회 이상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하고 응급환자 발생시 의료서비스와 연계한다. 쪽방촌은 쪽방간호사가 방문해 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자 150명을 수시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지난 29일까지 거리노숙인 대상 약 2851회, 쪽방주민 대상 291회 순찰을 마쳤다. 상담건수는 거리노숙인 5083건, 쪽방주민 3916건이다.
시는 폭염 피해에 대비해 재난대피명령 등 응급대피조치 발령도 상시 검토하고 있다.
전기료 체납 등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는 생계비(4인가구 기준 162만원)를, 온열질환으로 의료비 부담이 어려운 가구는 의료비(100만원 이내)를 지원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폭염 취약계층을 세심히 살피겠다"며 "특히 8월 한 달간은 폭염 재난 상시 대응 수준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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