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김주향-황연주까지 두 자릿수 득점…‘막강 화력’ 현대건설, 페퍼 잡고 여유로운 2연승[SS현장]

[스포츠서울 | 구미=정다워기자] 현대건설이 여유롭게 2연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3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3 구미·도드랍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9) 승리했다. 지난 29일 KGC인삼공사를 잡은 현대건설은 두 경기 연속 셧아웃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와 고전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히터인 박은서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려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중후반 14-18까지 뒤지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수비가 안정을 찾고 황연주와 양효진, 김주향 등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0-1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해 정지윤과 황연주의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1세트 역전승 효과는 컸다. 현대건설은 흐름을 2세트로 이어갔다. 첫 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차이가 벌어졌다. 4-4에서 리드를 잡은 뒤 현대건설은 착실하게 차이를 벌렸고, 좌우, 중앙에서 고르게 득점하며 여유롭게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와 달리 수비가 흔들리고 서브도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2세트는 9점 차로 현대건설이 승리하며 2-0을 만들었다.

3세트 들어 페퍼저축은행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세트처럼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끈질기게 현대건설과 보조를 맞췄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높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2세트처럼 차이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초중반까지 13-12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중앙에서의 블로킹과 공격이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16-12 4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엔 흐름이 완전히 현대건설 쪽으로 넘어갔고, 정지윤과 김주향 대신 정시영과 고민지를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결국 이변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범실 16회에 리시브 효율도 저조해 안정감이 떨어졌지만 약점을 공격력으로 만회했다. 이적생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이 13득점으로 활약했고, 미들블로커 양효진도 18득점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중앙을 지켰다.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는 1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분담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 여유롭게 앞서가다 역전패를 당한 후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팀 공격성공률이 31%에 불과해 상대와의 힘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한비가 9득점, 박경헌과 박은서가 8득점, 서채원이 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아직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박정아의 공백 속 페퍼저축은행은 2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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