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산 완전 이전' 결정에... 노조 "손실 10년간 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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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산은 부산 이전 시 7조39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란 한국재무학회의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산은 노조와 한국재무학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열고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10년간 산은 수익은 6조5,337억 원 감소하고, 신사옥 건설 등 비용은 4,702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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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손실 15조 넘어설 것"
산은 회장에게 공개토론회 제안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산은 부산 이전 시 7조39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란 한국재무학회의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산은 노조와 한국재무학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열고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10년간 산은 수익은 6조5,337억 원 감소하고, 신사옥 건설 등 비용은 4,702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은은 일부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경우 시장안정과 자금조달, 대외협력 등을 담당하는 인력 100여 명을 뺀 나머지 1,500여 명 직원이 부산으로 일터를 옮겨야 한다. 노조가 이날 발표한 연구용역 결과는 사측 발표에 대응하고자 추진된 것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박래수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산은은 동남권에 절대적으로 거래처가 적어 부산 이전 시 기존 고객의 거래가 중단될 것"이라며 "신규 형성되는 딜에서도 배제되고, 인력 이탈로 금융 전문성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국가적 손실이 15조4,781억 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부산 이전에 따른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손실은 16조7,233억 원에 달하는 반면, 새롭게 창출될 파급효과는 1조2,452억 원에 그칠 것이란 이유다. 한국재무학회는 "국가경제 파급효과 관점에서 보면 22조156억 원까지 연쇄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은 협업기관과 거래처도 대부분 부산 이전에 반대했다. 산은 노조가 외부 설문기관을 통해 지난달 산은 거래처와 협업기관 직원 9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3.8%가 부산 이전을 반대했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부산 이전에 대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며 강 회장에게 부산 이전 용역 결과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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