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韓 경기선행지수…하반기 제조업 개선 기대[최정희의 이게머니]
최정희 2023. 7. 31. 17:00
OECD 선행지수 4월부터…통계청은 5월부터 반등
제조업 재고율 111.4%로 두 달째 급감
S&P 韓 제조업 PMI도 반등 기대
◇ 선행지표가 움직였다…2분기부터 ‘들썩’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 98.8로 전월비 0.3포인트 상승했다. 5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1년 6월 102.2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그 뒤로 올 4월 98.4까지 1년 10개월째 하락했다. 그러다 5월 0.1포인트 오른 98.5로 반등에 성공했다.
OECD 경기 선행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1년 5월 102.9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점을 보인 뒤 추세적으로 하락, 올 3월 98.5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4월부턴 반등에 성공, 석 달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엔 98.9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도 6월 각각 100.6, 98.9로 각각 10개월째, 두 달째 상승하고 있다.
경기 선행지수는 주로 제조업 지표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하반기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반등할지 주목된다. 6월 제조업 PMI는 47.8로 5월(48.4)보다 하락했으나 7월엔 48.1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분기말께는 기준선(50)을 넘어 51로 예상되고 있다.
◇ 수출 제조업 살아나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조업 재고의 감소다.
통계청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구성하는 지표 중 재고순환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재고/출하비율은 6월 111.4%로 두 달 째 하락하고 있다. 작년 10월(111.2%)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4월 130.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5월 122.7%로 뚝 떨어졌고 6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재고율 역시 139.5%로 작년 10월(114.1%)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두 달 째 급감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비 6.2% 감소해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도 개선되고 있다. 수출출하지수는 6월 116.3(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년동월비 9.2% 상승해 작년 9월(3.4%) 이후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유가 하락 등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5.36으로 1년 전보다 0.2% 상승해 27개월 만에 개선세를 보이기도 했다.
제조업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분기 전기비 1.3% 성장해 4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2.8%나 성장했다. 2021년 1분기(3.3%)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경기 선행지수 반등, 교역 조건 개선, 각종 심리지표 반등, 수출 경기의 완만한 반등 등 국내 경기 사이클의 저점 통과가 잇따른 경제지표에서 확인된다”며 “하반기 국내 수출과 경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업황 역시 본격적인 재고 감축 신호가 확인되면서 업황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전문위원은 “국내 경기 사이클의 반등 탄력이 강화되기 위해선 중국 경기 반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 정상화 속도가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외 수출이 우리나라 대중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편인데 중국 대외 수출은 6월 전년동월비 12.4% 급감, 두 달 째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중 수출도 6월 19.0% 감소해 작년 6월 이후 1년 1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석 달째 감소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소율 폭이 미미해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세를 확인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제조업 재고율 111.4%로 두 달째 급감
S&P 韓 제조업 PMI도 반등 기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서서히 반등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우리나라 경기 선행지수는 4월부터, 통계청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부터 상승 흐름이다. 경기 선행지수가 주로 제조업 관련 지표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제조업이 경기 개선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선행지표가 움직였다…2분기부터 ‘들썩’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 98.8로 전월비 0.3포인트 상승했다. 5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1년 6월 102.2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그 뒤로 올 4월 98.4까지 1년 10개월째 하락했다. 그러다 5월 0.1포인트 오른 98.5로 반등에 성공했다.
OECD 경기 선행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1년 5월 102.9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점을 보인 뒤 추세적으로 하락, 올 3월 98.5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4월부턴 반등에 성공, 석 달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엔 98.9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도 6월 각각 100.6, 98.9로 각각 10개월째, 두 달째 상승하고 있다.
경기 선행지수는 주로 제조업 지표와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하반기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우리나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반등할지 주목된다. 6월 제조업 PMI는 47.8로 5월(48.4)보다 하락했으나 7월엔 48.1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분기말께는 기준선(50)을 넘어 51로 예상되고 있다.
◇ 수출 제조업 살아나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조업 재고의 감소다.
통계청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구성하는 지표 중 재고순환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재고/출하비율은 6월 111.4%로 두 달 째 하락하고 있다. 작년 10월(111.2%)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4월 130.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5월 122.7%로 뚝 떨어졌고 6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재고율 역시 139.5%로 작년 10월(114.1%)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두 달 째 급감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비 6.2% 감소해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도 개선되고 있다. 수출출하지수는 6월 116.3(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년동월비 9.2% 상승해 작년 9월(3.4%) 이후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유가 하락 등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5.36으로 1년 전보다 0.2% 상승해 27개월 만에 개선세를 보이기도 했다.
제조업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분기 전기비 1.3% 성장해 4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2.8%나 성장했다. 2021년 1분기(3.3%)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경기 선행지수 반등, 교역 조건 개선, 각종 심리지표 반등, 수출 경기의 완만한 반등 등 국내 경기 사이클의 저점 통과가 잇따른 경제지표에서 확인된다”며 “하반기 국내 수출과 경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업황 역시 본격적인 재고 감축 신호가 확인되면서 업황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전문위원은 “국내 경기 사이클의 반등 탄력이 강화되기 위해선 중국 경기 반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 정상화 속도가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외 수출이 우리나라 대중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편인데 중국 대외 수출은 6월 전년동월비 12.4% 급감, 두 달 째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중 수출도 6월 19.0% 감소해 작년 6월 이후 1년 1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석 달째 감소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소율 폭이 미미해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세를 확인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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