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조재우가 강조한 것, ‘웨이트 트레이닝’과 ‘궂은일’

손동환 2023. 7.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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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궂은일을 잘 해내야 한다"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농구단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오리온의 인수 주체는 데이원스포츠.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과 4년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오리온 농구단은 고양 캐롯 점퍼스 농구단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조재우를 선발한 데이원스포츠는 시즌 내내 자금난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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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궂은일을 잘 해내야 한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농구단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오리온의 인수 주체는 데이원스포츠.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과 4년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오리온 농구단은 고양 캐롯 점퍼스 농구단으로 변모했다.

다른 농구단처럼 2022~2023시즌을 준비했다.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창단 최초로 신인을 선발했다. 창단 첫 신인은 조재우(200cm, C)였다.

그러나 조재우를 선발한 데이원스포츠는 시즌 내내 자금난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2023년 1월부터 임금 체불. 해당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KBL은 창립 최초로 ‘제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데이원스포츠 소속 선수들은 공중 분해됐다. 조재우의 상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했다. 월급이 나오지 않아, 부모님의 손을 빌려야 했다. 하지만 해야 할 건 해야 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에 임해야 했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가 제명된 것과 별개로, 소속 선수들은 ‘감동 농구’를 했다. 한 발 더 움직이는 수비와 루즈 볼에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애초 플레이오프 탈락 전력으로 꼽혔던 데이원스포츠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조재우는 선배들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조재우는 “처음 뛸 때만 해도, 정신이 정말 없었다. 감독님과 코치님, 형들께서 시키는 거라도, 제대로 하려고 했다. 주어진 기회가 많지 않았어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며 2022~2023시즌을 돌아봤다.

하지만 “대학교 때만 해도, 상대와 힘싸움에서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에 오니, 빅맨 형들의 몸이 정말 두꺼웠다. 외국 선수도 높고, 아시아쿼터 선수 중 탄력 좋은 이들도 많았다. 그래서 피지컬과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야간에도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 더 집중했다.

그리고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난 7월 21일 새롭게 창단했다. 공중 분해된 데이원스포츠 선수들을 인수한 것. 조재우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식구가 됐다. 이전보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운동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인수’가 ‘월급’보다 먼저였다. (임금 체불 때문에) 힘들기는 했어도, 형들보다 월급을 적게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형들이 더 힘들었을 거다. 다만, 형들과 같은 팀에서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인수 확정 기사가 뜬 후, 기분이 더 좋았다.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인수 소식을 좋아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리고 팀에서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을 강조하셨다. 막내이고 빅맨이기 때문에, 궂은일을 많이 하려고 한다. 거기에 맞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마음가짐 역시 이전보다 강해져야 한다”며 해야 할 일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마지막으로 “신인 선수가 아닌, 1년차 선수가 됐다. 막내답게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 먼저다”며 각오를 다졌다. ‘투지’와 ‘궂은일’, ‘역할’이 조재우의 비시즌 키워드였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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