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캄보디아 사진은 콘셉트” 주장한 장경태 의원, 검찰 소환조사 받아

박윤희 2023. 7. 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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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 사진을 두고 이른바 '조명 촬영'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 당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소환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캄보디아 방문 당시 찍힌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조명을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했다가 대통령실에 의해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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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 사진을 두고 이른바 ‘조명 촬영’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 당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소환했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1월12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박혁수 부장검사)는 31일 오후 장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캄보디아 방문 당시 찍힌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조명을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했다가 대통령실에 의해 고발됐다.

김 여사는 당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해 쾌유를 기원하면서 이 소년을 안은 채 사진을 찍었고 이를 대통령실이 언론에 배포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장 의원은 배포 엿새 뒤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진을 두고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등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설정)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올렸다.

이에 대통령실은 “인터넷 게시판의 출처 불명 허위 글을 토대로 가짜뉴스를 공당의 최고로 권위 있는 회의에서 퍼뜨리고 이를 SNS에 게시했다”며 장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장 최고위원의 발언 중 ‘조명을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 등을 사실무근이라고 보고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지난 4월 검찰에 넘겼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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