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카톡해"...군대 간 남친에게 쓴 '인터넷 편지',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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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부터 육군 훈련병은 가족이나 연인으로부터 '인터넷 편지'를 받아볼 수 없게 됐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병교육대 훈련병들이 휴대폰 사용을 시범적으로 하게 됨에 따라 인터넷 편지를 출력해서 (전달하던) 것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 3일부터 훈련병의 휴대폰 사용이 시범적으로 운영되면서 인터넷 편지의 필요성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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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군은 당분간 계속 운영
다음달 15일부터 육군 훈련병은 가족이나 연인으로부터 '인터넷 편지'를 받아볼 수 없게 됐다. 휴대폰 사용 대상이 신병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병교육대 훈련병들이 휴대폰 사용을 시범적으로 하게 됨에 따라 인터넷 편지를 출력해서 (전달하던) 것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 훈련병들은 가족이나 지인 등이 육군훈련소 홈페이지나 국군 소통앱 ‘더캠프’를 통해 남긴 편지를, 종이에 출력된 형태로 전달받아 왔다. 훈련병은 원칙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3일부터 훈련병의 휴대폰 사용이 시범적으로 운영되면서 인터넷 편지의 필요성이 사라졌다. 병무청은 올해 5월 국방부의 병사 휴대폰 소지·사용 시간 확대 방침에 따라 육ㆍ해ㆍ공군 및 해병대 입영 대상자에게 신병교육 기간에도 주말 및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입영할 때 휴대폰과 충전기 등을 지참하라고 안내했다.
인터넷 편지 서비스 중단 소식에 한 누리꾼은 "연필로 꾹꾹 눌러쓰는 편지의 맛, 보내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가졌던 낭만이 이제 추억이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그 편지 받을 때가 생각나네요. 정말 편지 하나가 큰 선물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만, 공군과 해군은 인터넷 편지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소통 수단이 다양해지면 인터넷 편지 수요가 줄어들어 육군 이외 다른 군에서도 자연스럽게 폐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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