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번엔 첼시! 음바페 영입 도전 → '현금+선수' 거래 제안...포체티노와 재회?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다른 팀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영국 매체 ‘레코드’는 31일(한국시간) “첼시가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위해 현금에 선수를 얹은 거래를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임대 제안을 준비 중인 리버풀에 이어, 또 다른 팀이 등장한 것이다.
올여름 음바페의 이적설이 너무나 뜨겁다. 현시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기에 많은 축구 팬이 음바페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이적설의 발단은 재계약 거부에서 나왔다. 내년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했다. 더 이상 PSG에서 뛰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PSG는 어쩔 수 없이 올여름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지금 시기에 음바페를 판매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 PSG는 2018년 AS모나코에 1억 4,500만 유로(약 2,036억 원)를 지불해 음바페를 영입했다. 하지만 내년 음바페가 자유 계약(FA) 신분이 된다면,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게다가 음바페의 현 실력을 고려했을 때, 영입 당시보다 더 비싼 값을 받아낼 수 있다. 결국 모든 초점을 ‘음바페 매각’에 맞췄다.
그런데 음바페가 이적 대신 다음 시즌 잔류를 선택했다. 이유는 계약서에 명시된 ‘로열티 보너스’ 조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오는 9월에도 PSG 소속이라면, 1,200억 원 상당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금액이다. PSG는 이적료에 이어서 또 한 번의 손해를 눈앞에 뒀다.
이후 PSG는 특별한 조치를 세웠다.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올여름 이적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할 것이라는 일종의 경고였다. 프로 축구 선수가 1년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경기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꿋꿋하다. 다음 시즌 PSG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무조건 자신을 기용할 거라는 생각이다. 그럴 만도 하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260경기에 출전해 212골을 넣었다. 대체가 불가능한 에이스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등장했다. 이적료 3억 유로(약 4,214억 원)와 음바페의 연봉 7억 유로(약 9,833억 원)를 제안했다. 여기에 계약 기간 1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함께였다. 음바페는 1년 동안 7억 유로를 받은 뒤, FA신분이 돼 다시 유럽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러모로 솔깃할 만한 제안이었다.
PSG는 이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음바페가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상황은 다시 원정이 됐다.
다음으로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드러냈다. PSG는 곧바로 2억 5,000만 유로(약 3,512억 원)를 책정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고민에 빠져있다. 음바페는 내년에 공짜가 된다. 굳이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음바페가 FA가 되면, 다른 팀들도 영입을 노릴 것이 분명하지만 음바페의 1순위는 레알 마드리드다. 영입에 자신이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무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다음 시즌이 걱정이다. 팀에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주포’ 카림 벤제마는 지난 시즌이 끝난 두;, 알 이티하드(사우디)로 이적했다. 이루 레알 마드리드는 에스파뇰에서 호셀루를 임대 영입했지만, 이름값이 부족하다. 다음 시즌 최전방을 확실히 책임져 줄지는 미지수다. 결국 측면 공격수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음바페의 올여름 합류가 절실하기도 하다.
이러한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팀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30일 “리버풀이 음바페에게 파격적인 임대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PSG는 리버풀의 제안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1년 동안 임대료를 받으며 이적료를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러’는 음바페가 리버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음바페의 어머니이자 대리인인 파이자 라마 리가 리버풀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직 레알 마드리드 이적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첼시도 영입전에 가세했다. 첼시는 올여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1년부터 1년 반 동안 PSG에서 음바페와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음바페의 부담스러운 몸값을 충당하기 위해 현금에 선수를 얹은 거래를 고려 중이다.
첼시는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2위라는 성적은 꽤 충격이었다. 카이 하베르츠와 메이슨 마운트, 칼리두 쿨리발리 등 포체티노의 계획에 없는 선수들을 깡그리 정리했다.
이어서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스 잭슨 등을 영입하며 공격을 보강했다. 또한 프랑스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레슬리 우고추쿠와 악셀 디사시 영입을 눈앞에 뒀다.
음바페와 파리는 약 6년 동안 많은 영광을 함께 만들었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5번이나 차지했다. 프랑스 리그의 FA컵 격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도 3번이다.
음바페는 더 나아가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 멤버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비록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음바페는 빛났다. 결승전에서 무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음바페가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을 사로잡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 없다. 2011년 카타르 왕조가 구단을 인수한 후, PSG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UCL 우승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매년 고꾸라졌다. 2019-20시즌에는 결승전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메시가 합류했다. 음바페, 네이마르, 메시로 이어지는 환상의 공격 라인이 형성됐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UCL 우승은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떠났다.
이제 음바페도 PSG와 작별을 앞두고 있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건 사실이다. PSG와 관계도 최악이 됐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며 현재는 잠시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웹진 ‘마드리드 우니베르샬’에 따르면, PSG는 최근 스폰서 포스터에서 음바페 사진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SG는 올여름 이강인을 영입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을 전담했다. 총 3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톤 빌라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행선지는 PSG였다. PSG는 마요르카에 2,200만 유로(약 308억 원)를 지불해 이강인을 영입했다.
현재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강인의 PSG 유니폼은 판매와 동시에 품절됐다. PSG는 온라인 공식 스토어 메인 화면에 이강인 유니폼을 게시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제대로 젓고 있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다른 영입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마누엘 우가르테, 뤼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인터밀란에서 영입한 슈크리니아르는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우가르테는 중원 싸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미드필더이며, 스포르팅에서 데려왔다. 에르난데스는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로 전 소속팀인 뮌헨에 등을 돌리고 PSG에 합류했다.
이어서 FC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 영입도 앞두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PSG가 뎀벨레의 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약 701억 원)를 지불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뎀벨레는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도움왕을 차지한 측면 공격수다. 빠른 발과 간결하고 화려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수를 교란하는 유형이다.
일단 다음 시즌에는 음바페가 잔류하더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결국 이강인 등 신입생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흥미롭게도 올여름 PSG는 스타 선수 영입에 몰두하지 않았다. 그간 음바페를 포함해 메시와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여름엔 조금 다르다. 스타 수집보다는 팀의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이강인과 우가르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니지만, 분명 팀의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메시가 빠지고, 음바페의 결장이 유력해지며 신입생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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