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다니던 호수가 바닥났다…티티카카호가 보내는 경고

이동현 인턴 기자 2023. 7. 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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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호수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티티카카호가 바짝 말라 갈라져 버린 바닥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티티카카호에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볼리비아 해군은 "12월 경엔 티티카카호의 수위가 가뭄 기준보다 64㎝ 이상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해군의 분석은 티티카카호의 수위가 가뭄 기준보다 33㎝ 낮았던 1998년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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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기준보다 낮아진 수위…기후변화로 인한 인재 가능성
[볼리비아=AP/뉴시스] 볼리비아가 30일(현지시간) 티티카카 호에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티티카카 호 지역에 사는 원주민인 아이마라족 남성이 말라버린 티티카카 호를 걷고 있는 모습. 2023.07.31.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호수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티티카카호가 바짝 말라 갈라져 버린 바닥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티티카카호에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볼리비아 수문학 서비스 관계자인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지난 3개월 동안 티티카카호의 수위가 30㎝ 정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외선이 가장 강할 때인 현재, 수위가 낮아지는 정도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 해군은 “12월 경엔 티티카카호의 수위가 가뭄 기준보다 64㎝ 이상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해군의 분석은 티티카카호의 수위가 가뭄 기준보다 33㎝ 낮았던 1998년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

가뭄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고통 또한 이어지고 있다. 티티카카호에서 28년 동안 어부로 살아온 마테오 바르가스는 “매일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았지만 이제는 여섯 마리를 잡으면 운이 좋은 날”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같은 가뭄은 기후변화가 주원인 중 하나이다. 수문학 전문가인 루시아 왈페르는 “최근 수년간의 기후변화로 인해 엘니뇨와 라니냐의 영향이 강해져 유례없는 가뭄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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