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북송금·백현동’ 의혹 이재명 소환 임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조사를 위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이 대표에게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 관련 보고를 했다"며 입장을 바꾼 만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북송금’ 정진상 조사 예정... 김용도 27일 소환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조사를 위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조사한 후 이르면 다음달 중 이 대표까지 소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과 대북송금이 이뤄졌을 당시 의사 결정권자였던 이 대표의 소환조사 시기를 검토 중이다. 백현동 의혹과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조사를 받았거나 예정돼 있는 만큼, 이 대표를 통해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쌍방울그룹이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총 800만 달러(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500만 달러+경기지사 방북 지원 3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빼낸 뒤 북한에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검찰은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돈을 전달한 배경에 이 전 부지사와 이 대표의 지시 등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번 주 내 정 전 실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마무리될 경우 검찰의 다음 타깃은 이 대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이 대표에게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 관련 보고를 했다”며 입장을 바꾼 만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27일 김 전 부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을 이 전 부지사의 진술에 기반해 김 전 부원장을 상대로 대북송금 과정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고, 김 전 부원장은 김 전 회장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을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소통 창구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지난 25일 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백현동 의혹 수사가 어느 정도 실체에 접근했다고 판단돼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청탁을 받아 민간업자에 이례적인 사업 인허가를 내줬다는 게 골자다. 쌍방울 대북 송금, 백현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인물은 이 대표가 유일하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다음달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으나, 이 대표가 최근 ‘불체포 특권 포기’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또 검찰이 임시국회 개회 시점인 다음 달 16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이 대표는 국회 표결 절차 없이 영장실질심사에 나서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구속영장 청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