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재난”…서울시, 사회복지시설에 냉방비 7억3500만원 추가 지원
서울시가 최근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전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자, 폭염을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폭염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어르신과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대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8월 초까지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대책에 들어간다.
우선 쪽방주민을 위한 ‘밤더위 대피소’ 운영 및 ‘안개 분사기(쿨링포그)’,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한다. 쪽방주민을 위해 운영되는 밤더위 대피소에서는 목욕과 잠자리를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6일까지 총 412명의 쪽방주민이 이용했다. 현재 쪽방주민은 7월에 최대 20일까지 밤더위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8월부터는 빈자리가 있을 경우 제한 없이 밤더위 대피소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바뀐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는 안개분사기 2기를 8월 초까지 설치한다. 안개분사기란 정수 처리한 물을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것으로, 주위 온도를 3~5°C 낮춘다. 현재 안개분사기는 영등포 1기, 돈의동 4기, 남대문에 1기가 설치되어있다. 창문형 에어컨도 수요 조사 이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760개소에 총 7억3500만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이후 폭염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냉방비 추가 지원의 경우 복지시설의 면적과 정원규모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면서 “폭염에 취약계층이 사고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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