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쪽 가던 '카눈', 우리 쪽으로 방향 틀어…"경로 단정은 어려워"

태풍 '카눈' 예상 경로.〈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의 진로가 변경돼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이동속도와 고기압 영향 등을 봤을 때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 올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기상청은 신중히 밝혔습니다.

오늘(3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예상 경로를 보면 카눈은 이날 오후 3시에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550㎞ 부근 해상을 지났습니다. 이후 내달 2일까지 북서진하다 3일쯤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카눈은 오키나와 서북서쪽 270㎞까지 올라온 후 중국 상하이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태풍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예상 경로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태풍을 견인하는 고기압 세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진로가 정해지는데 이 부분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현재로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외 기관이나 여러 예보모델 사이에서도 예상 경로가 서로 너무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태풍 강도는 '매우 강'입니다. 3일부터는 '강'으로 조금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를 수시로 살피고 상황을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