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폭염에 충북서 2명 사망…온열질환자 전년보다 8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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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충북이 신음하고 있다.
주말 사이 농사일을 하던 2명이 숨지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외부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15분쯤 충북 진천군 진천읍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65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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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3000여마리 폐사도 잇따라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충북이 신음하고 있다. 주말 사이 농사일을 하던 2명이 숨지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외부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15분쯤 충북 진천군 진천읍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남편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날 오후 제천 신월동에서도 농사일을 하던 7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33분쯤 숨졌다.
충북도는 이들의 사인을 온열질환에 의한 심정지로 분류했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65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명)보다 약 80.5%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4명, 70대 이상 13명, 20대 12명, 60대 11명, 40대 8명, 30대 5명, 10대 2명 순으로 많았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도 전날까지 닭 2879마리, 돼지 72마리가 폐사했다.
현재 충북 전역에는 지난 25일부터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로 격상된 지는 나흘째다.
이날 도내 최고 기온도 음성 금왕 34.3도, 제천 수산 34도, 단양 33.9도, 옥천 33.2도, 청주 32.9도, 괴산 32.8도, 충주 32.7도, 영동·증평 32도, 보은 31.4도까지 올랐다.
보건당국은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5시 사이에는 실외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어지러움,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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