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주도 류삼영, 경찰 떠난다…“보복인사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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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던 류삼영 총경이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며 사직서를 냈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같은 해 12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7일 총경보다 아래 직급의 보직인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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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류 총경은 지난 27일 단행된 경찰청의 총경급 인사가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같은 해 12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지난 27일 총경보다 아래 직급의 보직인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그는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참석자에게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누군가 경찰 블랙리스트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찰청장이 가진 총경 인사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련의 보복인사 조치는 제 개인의 불명예나 불이익에 그치지 않고 경찰 조직 전체를 정권에 충실하게 만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총경 인사에 부당한 개입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제 사직을 끝으로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 보복인사를 멈추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청장 본연의 임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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