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시간 온다…“삼전·SK하이닉스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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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바닥을 확인한 반도체 업종으로 주식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왜곡 현상 완화로 증시가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 균형을 찾아갈 전망인 가운데 실적이 주요 변수"라며 "턴어라운드 업종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무게중심은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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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바닥 확인, 3Q 실적 개선 기대 확대
“펀더멘털 개선에 매수 분위기 확산 전망”
“수급왜곡 완화 속 반도체로 무게중심 이동”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업황 바닥을 확인한 반도체 업종으로 주식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대형주 외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주까지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내린 3643.8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5.94% 급등한 영향에 이날 일부 주춤했지만 지수는 3600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31일 삼성전자(005930)가 1.13% 내린 6만9800원, SK하이닉스(000660)가 3.59% 내린 12만3400원을 기록했지만 KRX반도체 지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반도체 업황의 바닥이 확인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3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전환에 힘입어 DS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계절적 수요 증가와 맞물려 개별 제품의 가격은 하락을 멈추는 한편,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믹스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도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8821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3분기에는 D램과 낸드 모두 ASP가 상승하며 적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양사가 낸드 추가 감산을 공식화하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로도 시장의 관심이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낸드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반도체 전공정 소재, 부품, 장비 업종의 주가를 눌러오던 큰 악재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공급 업체들의 낸드 재고가 감산 효과에 따라 3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빠르게 소진되면서 낸드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불확실한 반도체 업황 속에서 성장 가시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에 집중됐던 주식시장의 관심이 디램과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 흑자전환, 낸드 영업적자 축소 등의 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후공정에서 전공정으로 매수 분위기가 확산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한주간 주요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한미반도체(042700)(4.75%), HPSP(403870)(7.81%), 원익IPS(240810)(14.2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왜곡 현상 완화로 증시가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 균형을 찾아갈 전망인 가운데 실적이 주요 변수”라며 “턴어라운드 업종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무게중심은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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