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최고치…대기업은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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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1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일 NHK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직원 1000명을 초과하는 대기업 등에서 연 1회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했는데, 이 같은 기업 중 정부 조사에 응한 1400여개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46.2%로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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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 대비 3.16%포인트 증가해 조사 개시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일본 정부가 2025년까지 목표로 하는 50%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80.2%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각의결정한 ‘어린이 미래전략방침’에서 남성의 육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민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2025년에는 50%, 2030년 85%까지 높일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별로 보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금융·보험업에서 37.28%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의료·복지(25.99%), 생활 서비스·여가(25.53%)가 이었다.
반면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도소매업으로, 사용률은 8.42%에 그쳤다. 음식점 및 숙박업도 9.06%를 기록해 두 번째로 낮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매년 남녀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집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일본 전국 3300여개 사업장에서 응답을 받았다.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일본 정부 정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직원 1000명을 초과하는 대기업 등에서 연 1회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했는데, 이 같은 기업 중 정부 조사에 응한 1400여개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46.2%로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조사에 응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남성의 평균 육아휴직 취득 일수는 46.5일이었다.
후생노동성은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됐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모든 정책을 동원해 남녀 모두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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