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난 5일간 온열질환 357명…사망자도 속출

김향미 기자 2023. 7. 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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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3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한수빈 기자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만 보건당국에서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157명이고, 추정 사망자도 9명이었다. 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온열질환 환자,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3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지난 29일에만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96명 나와 100명에 육박했다. 30일에는 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9일 6명, 30일 3명이었다. 올여름 장마가 끝난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온열질환자는 357명, 추정 사망자는 10명이다.

질병청은 올해 5월20일부터 전국 504개 응급실에서 온열질환 신고를 받고 있다. 전수조사 체계가 아닌 만큼, 이 집계가 온열질환 환자와 사망자 전체 수를 의미하진 않는다. 5월20일부터 7월30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117명, 추정 사망자는 13명이다. 두 달여 집계를 했는데 지난 5일간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전체의 31.9%, 추정 사망자는 전체의 76.9%를 차지한다.

자료 :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단위 : 명

기상청에 따르면 체감온도 35도에 달하는 폭염과 잠들기 어려운 열대야가 적어도 다음 달 초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의 누적 온열질환자 1117명의 통계를 보면, 질환 종류로는 열탈진(52.0%), 열사병(17.8%), 열경련(17.7%)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20.2%)가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이 28.6%였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6%), 논밭(14.5%), 길가(11.8%) 등 주로 실외( 81.1%)였지만, 비닐하우스(2%) 등 기온이 높은 실내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폭염 시엔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온열질환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대 주로 발생하고 최근엔 오전 시간대에도 기온이 높은 만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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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khan.co.kr/life/health/article/202306231251001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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