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판 도가니 사건’ 자림원에 특수학교 생긴다…교육부 중투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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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판 도가니 사건'으로 폐쇄됐던 옛 자림원 부지에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특화 특수학교가 생긴다.
전북도교육청은 가칭 전주보름학교 설립 안이 최근 개최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옛 자림원 부지에 들어서게 될 전주보름학교는 총 18학급 규모로, 학생 수는 132명이다.
특히 전주보름학교는 직업 중점 특수학교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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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판 도가니 사건’으로 폐쇄됐던 옛 자림원 부지에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특화 특수학교가 생긴다.
전북도교육청은 가칭 전주보름학교 설립 안이 최근 개최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주보름학교는 전주시 덕진구에 조성되는 첫 특수학교(중고교과정)이기도 하다.
앞서 도교육청은 장애학생들의 교육 선택권 보장을 위해 덕진구에 특성화된 중등과정 신규학교 신설을 추진해왔다. 전주시 덕진구에는 중고생을 위한 특수학교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선화학교(공립), 전주유화학교(공립), 전주은화학교(공립), 동암차돌학교(사립) 등 중고생을 위한 특수학교 모두 완산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덕진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완산구에 있는 특수학교로 통학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주보름학교 설립안이 중투위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 같은 불편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 자림원 부지에 들어서게 될 전주보름학교는 총 18학급 규모로, 학생 수는 132명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380억원이며, 예정 개교일은 2027년 3월이다.
특히 전주보름학교는 직업 중점 특수학교로 운영된다. 설치되는 교육과정도 휴먼서비스학과와 외식서비스학과, 농생명산업학과 등 3개 학과다.
같은 부지에 장애인일자리종합타운(전주시). 장애인종합지원센터(전북도), 장애인고용연구원(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세 기관도 설치되는 만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당초 계획대로 학교설립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주보름학교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직업교육을 특색 있게 운영될 수 있는 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면서 “현장 실무형 직업훈련과 졸업 후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고용, 복지, 교육 연계형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림원 성폭행사건’은 생활시설 전 원장 등 2명이 2009년부터 3년 동안 여성 장애인 4명을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이른바 ‘전주판 도가니’로 불리며 공분을 샀었다. 장애인에대한준강간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각각 징역 13년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고 2015년 5월 그 형이 확정됐다. 전북도는 같은 해 12월14일 자림원에 대한 법인설립허가를 취소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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