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도 못하겠네"…장마 끝나자 '가마솥 더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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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자마자 '찜통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은 도저히 야외활동을 못 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취재진이 찾은 광화문 등 도심 곳곳은 본격 휴가철과 무더위가 맞물려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저마다의 피서법을 나눈다고 한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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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피해 시민들 '안으로, 안으로'
"점심시간에 외출 않고 컵밥 시켜"
[서울=뉴시스] 위용성 김진엽 기자 = 장마가 끝나자마자 '찜통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은 도저히 야외활동을 못 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가까운 거리 이동조차 힘들다고 호소하며 구내식당에서 때우거나 배달음식을 시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치솟은 상태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낮 취재진이 찾은 광화문 등 도심 곳곳은 본격 휴가철과 무더위가 맞물려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점심시간 식후 커피를 들고 동료들과 벤치에 앉은 직장인을 쉽게 볼 수 있었던 평소와 달랐다. 시민들은 카페 등 실내에 머물거나 그늘쉼터로 몰려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저마다의 피서법을 나눈다고 한다. 직장 동선 등을 고려해서 '땀 안 흘리고 ○○식당 다녀오는 법'을 공유하는 식이다. '해방'처럼 여겨졌던 점심시간조차도 외출이 꺼려져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고도 한다.
수원에서 종로구로 출퇴근한다는 이모(33)씨는 "더워서 나갈 생각을 않게 됐다"며 "출근길에 미리 사 온 컵밥으로 회사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회사를 다니는 하모(33)씨는 "매년 이번 여름이 제일 덥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엔 정말 다른 것 같다"며 "평소 동호회에서 자전거를 즐겨 타는데 요샌 일정을 모두 새벽 혹은 저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은 이들은 더 울상이다. 회사원 장모(29)씨는 "밖에 돌아다니는 걸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마치면 그곳에서 최대한 식사를 해결한다"며 "말 그대로 출근하기가 싫을 정도의 더위"라고 말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6일부터 29일 사이 집계한 결과 온열질환자가 255명 발생했고 이 중 12명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파악됐다. 29일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서 70대 남성, 문경시 영순면에서 80대 여성이 사망하는 등 경북에서만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보건당국은 특히 고령자와 심·뇌혈관 질환자는 폭염 속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중년층의 경우도 과도한 야외 활동이나 육체 노동 등으로 갑자기 심·뇌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지나친 과음과 과로를 피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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