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2분기 줄줄이 적자지만, 바닥 신호?…"정제마진+국제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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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강세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정유사가 올해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올해 2분기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 사업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정유사들의 저조한 실적에는 정제마진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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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정제마진 회복세…"2분기가 바닥"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지난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강세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정유사가 올해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올해 2분기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2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정제마진도 회복하고 있어 하반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석유 사업 부문의 실적 악화로 올해 2분기 1068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18조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157억원) 감소했다.
석유 사업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860억원 줄었다.
여기에 상반기 SK에너지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해 1100억원의 기회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에쓰오일(S-OIL)(010950)도 2분기 영업이익이 364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1조7220억원) 대비 98% 급감한 수치다. 매출액 또한 7조8196억원으로 31.7% 감소했다.
정유 사업 부문에서 2921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6조원으로 1분기(7조2767억원)보다 감소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실적에는 정기보수 및 재고관련 손실액도 반영됐다. 정유 사업 부문 정기보수 손실액은 1170억원, 재고관련 손실액은 770억원이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이 각각 820억원, 2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정유 부문 적자를 메꿨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342억원 줄었다. 매출액은 6조97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4262억원) 감소했다. .
정유 사업에서 9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395억원)과 윤활 사업(618억원) 등의 영업이익으로 전사 차원의 적자는 면했다.
2분기 정유사들의 저조한 실적에는 정제마진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석유제품 가격도 떨어져 4월 넷째 주에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2.4달러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4달러 수준으로 본다.
업계는 정유사 실적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정제마진도 회복하고 있어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 5~6월 월평균 7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를 지속, 7월 넷째 주 기준으로 83.8달러까지 올라왔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또한 지난 6월까지 4~5달러 수준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상승, 7월 넷째 주 기준으로 8.9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역내 정기보수 시즌으로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적 개선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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