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사망전 ‘연필사건’ 학부모와 수차례 통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교사 A씨가 사망 전 일주일 동안 이른바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12일부터 고인이 사망한 18일까지 A씨와 학부모 사이에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수 차례 연락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족과 서울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A씨가 담당했던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이후 학부모들이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학교에 총 10차례 상담을 신청했는데, 이 중 ‘연필 사건’과 관련된 것이 2건이었다. A씨는 2차 상담에서 “학부모가 개인번호로 여러 번 전화해서 놀랐고 소름 끼쳤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유족은 이를 토대로 악성 민원 등 ‘학부모 갑질’로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으며, 학교 측이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초경찰서는 명확한 사망 경위 규명을 위해 교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A씨의 업무용 PC, 업무일지, 휴대·교내전화·업무용 앱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앞서 학부모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A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했다. 또한 연필 사건 이전 A씨와 학부모 사이 통화내역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의 일기장 내용이 경찰에서 유출돼 언론에 보도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의 고소, 고발이 있으면 당연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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