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계 ‘큰 별’..계명학원 ‘희전 박병희 박사’ 타계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7. 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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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전 박병희 박사(사진제공-계명대)
한평생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아교육계 발전을 위해 힘써온 희전 박병희(85) 박사가 지난달 30일 타계했다.

박 박사는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시절 만난 신일희 계명대 총장과 결혼해 슬하에 1녀 2남을 두고 신 총장과 함께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존경을 받아 온 여성이다. 박 박사는 자신의 호인 희전이란 의미 그대로 여러 영역에서 ‘기쁨의 밭’ 역할을 하며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왔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 박사는 신명여고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 1986년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유아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메사추세츠대에서 유아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72년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시작해 1974년부터 2004년 정년퇴임까지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에 봉직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의 유아교육 연수, 유아 창의성 개발 교육방법 전파, 유아교육 분야 학술 활동, 교육 연수 지원 등 교육자로서 한평생을 헌신했다. 수많은 봉사 활동 덕분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장, 은장, 명예장 등의 수훈도 받았고 신명총동창회 장학회를 창립해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장학 사업에도 매진했다.

계명문화대는 2020년 유아교육관을 박 박사의 호를 따 희전관(喜田館)으로 명명했고 지난해에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희전관 4층에 희전실을 마련하고 그동안의 활동 사진과 교육 자료 등을 전시해 학생들의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 박사는 신 총장과의 결혼 60주년을 한 달 여 앞두고 타계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더하고 있다. 박 박사의 빈소는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관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오전 8시다. 발인 예배 후 경북도 청송군 안덕면 복리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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