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 가고 한반도로 급커브?… 태풍 ‘카눈’ 예상 경로 달라졌다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예상 경로에 변동이 생겼다. 중국 상하이 남쪽을 향했던 태풍의 고개가 북쪽을 바라보게 되면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졌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을 시속 18㎞ 속도로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은 시속 162㎞다. 현재 위력은 ‘매우 강’ 수준으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애초 카눈은 상하이 남쪽으로 향해 그대로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목요일인 내달 3일쯤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때 위치는 동중국해와 서해의 중간쯤이다. 이 시기 위력 역시 ‘매우 강’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오키나와 서쪽 또는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수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중국·대만 기상청 등도 비슷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향후 경로를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 측은 “태풍 이동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바뀌는 바람에 이동 경로가 변경됐다”며 “태풍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카눈의 이름은 태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열대과일 중 하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령층 票心에 올인하는 바이든…퍼스트레이디 경합주서 노년층과 빙고 게임
- [알립니다] 춘마 10월 27일 개최… 2만명 선착순 마감합니다
- 교육청, 예산 年 수조 원씩 남겨… 전문가 “의료 개혁 등에 투자해야”
- 초미니 중학교 63곳, 학생당 예산 1억 쓰기도
- [팔면봉] 한동훈 “당대표 되면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 외
- “난 의사이자 환자… 의·정 치킨게임에 절망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현재 시스템이면 증원해도 결국은 의료 붕괴”
- 진드기 먹는 익충… 방역기준 없어 혼란
- 한반도 아열대화… 번식 늘린 러브버그, 쏟아져 나왔다
- 골프장 “공 칠 때마다 달려들어”… 대학 기숙사 “아침마다 사체 수백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