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 심장 또 뚫렸다…모스크바 드론 피격

이병도 2023. 7. 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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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30일) 새벽, 모스크바 경제 중심가인 '모스크바 시티' 건물 2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크렘린 궁에서 불과 7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SNS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면, 현대식 고층 건물이 즐비한 거리에 어디선가 드론의 비행 소리가 들리더니 굉음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건물 4~5층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또 다른 건물에도 드론이 충돌했고, 10층 일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새벽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르게이 쇼바닌 모스크바 시장은 "우크라 드론 3대가 모스크바로 날아왔는데 1대는 격추됐고, 2대가 전파교란으로 시내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추락했다" 했지만 피격 건물엔 러시아 정부 부처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자폭 드론' 공격은 이달 들어서만 4번 째입니다. 우크라 국경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모스크바를 타격함으로써 러시아 주민들의 동요를 유발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제 전쟁은 러시아 영토, 상징적 중심지와 군기지로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공정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정작 민간 주거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우크라 동북부 도시인 수미에 미사일 공습을 가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또 같은날 남부 자포리자도 로켓으로 공격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공공연히 '핵 사용'을 언급했던 푸틴의 최측근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또다시 핵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영토가 점령당하면 핵무기 사용 외에 출구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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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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