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올리는 바이오' 이엔셀, 희귀질환 치료제+CDMO로 코스닥 도전

김도윤 기자 2023. 7. 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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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이엔셀이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난치성 희귀질환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데다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병행하며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엔셀은 또 다품목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GMP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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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이엔셀이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난치성 희귀질환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데다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병행하며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핵심 기술을 CDMO를 통해 실제 매출로 구현하는 사업 구조가 투자 포인트란 분석이다.

이엔셀은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임상시험에 집중하기 위해 IPO(기업공개)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엔셀은 바이오 신약 관련 R&D(연구개발)와 의약품 개발, 제조, 판매 등을 목적으로 2018년 3월 설립했다.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동시에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역량을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장종욱 대표다. 장 대표의 이엔셀 지분율은 22.2%다.

이엔셀은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앞서 전문 평가 기관 두 곳에서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는데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듀센근위축증(DMD) 치료제와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제다. 둘 다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이엔셀은 자체 기술로 생산한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의 안전성을 기반으로 샤르코-마리-투스병과 듀센근위축증 질환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치료 효능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두 파이프라인에 대해 각각 개발단계희귀의약품 승인을 받았다. 임상 2상 종료 뒤 2026년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겠단 목표다. 품목 허가 때 국내에서 4년간 독점권을 부여받을 수 있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엔셀은 또 다품목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GMP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GMP 관련 생산 및 공정 기술, 노하우, 인력, 시설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다만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바이오로 눈에 띄는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하지 못했고 대표 파이프라인의 연구가 임상 1b/2상 시험계획(IND) 승인 단계로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은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엔셀은 CDMO로 이미 매출 실적을 확보하는 등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신약 개발 바이오란 점에 초점을 맞추고 상장 심사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엔셀 관계자는 "이엔셀은 창업 전 먼저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서비스 사업에 적합한 GMP 공정개발 연구를 선행해 다품목 품질시스템과 생산시설,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선도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이엔셀은 특히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 서비스를 통해 핵심 기술을 매출로 증명하고 있어 임상 실패 리스크(위험)를 줄일 수 있다"며 "첨단바이오의약품 GMP 기반의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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