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수립 추진…분류식 하수관로 설치 등
31일 시에 따르면 공공 수역의 수질 개선과 악취 해소를 위해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설계를 완료한 대자, 신도·창릉, 주교·성사 지역 등 총 68.2Km에는 하반기 공사 착공을 위한 막바지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업은 별도 전용 오수관을 설치해 생활하수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빗물받이에 모인 빗물은 하천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해 덕이, 흥도, 행주, 백석, 삼성당, 벽제 지역 등 총연장 46.8Km에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 2월 벽제천 내 대형 하수박스에는 오수와 우수를 분리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분리벽이 설치됐다. 다량의 불명수(빗물·지하수·하천수 등 알 수 없는 물이 오수와 함께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는 물)가 분리되면서 하루 약 978톤의 하수 처리량이 감소했고, 연간 약 8000만원의 처리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하수박스 입구에 악취 방지를 위한 가림판을 설치해 주변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이 마련됐다.
관내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유입 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마트 하수도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해 역류 위험 맨홀 2개소에 설치한 데 이어 올해 7월, 덕양구 화정동과 일산서구 일산동에 추가로 2개를 설치했다. 해당 시스템은 실시간 하수량을 계측해 맨홀과 관로의 이상 수위를 감지하고 하수 역류 피해를 예방한다.
하수관 노후로 발생하는 누수, 지반침하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고양시 전역에서는 20년이 지난 하수관을 교체, 보수하고 있다. 총 구간은 39.8km에 달하고, 국비 175억원(49.4%)과 시비 179억원(50.6%)을 투입한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시작한 공사는 오는 9월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일산수질복원센터는 처리 성능 개선을 위한 시설 개량사업을 시작한다. 2026년까지 가압 부상조(여과 장치) 신설, 산기관 교체, 송풍기·농축기 증설, 내부 반송(순환) 펌프 개량 등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고양특례시는 하수도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하수도 긴급출동 24'를 운영한다. 역류, 막힘 등 하수 관련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준설 차량 등 장비를 교체해 기동성을 높였고, 작년 한 해 동안 1,387건의 하수도 민원을 처리한 바 있다.
최근 가정에서 주방용 오물 분쇄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6월에는 'KC 안전인증' 제품 판매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불법 제품을 판매하거나 사용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시는 여름철 악취 발생 가능성이 높은 대형 음식점과 휴가철 이용객이 늘어난 야영장을 대상으로 개인하수처리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 50㎥ 이상 대용량 개인하수처리시설 점검을 마쳤고, 6월부터 7월까지는 50㎥ 미만 소규모 개인오수처리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하수도법 개정에 따라 하반기에는 3㎥ 초과 오수처리시설이 방류수 수질검사 대상에 포함돼 더 많은 시설에 대한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시는 하수도 시설의 종합적,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6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은 2035년 고양도시기본계획,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수립지침, 오염총량 관리계획 등 변경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추진한다. 2024년까지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안)을 작성하고, 2025년 환경부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양=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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