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정상화 두렵나" vs "지명 철회해야"...이동관 지명 공방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야 대립은 점차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정상화가 두려우냐며 역공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방송장악 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거듭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이동관 후보자 관련 공방이 계속됐다고요?
[기자]
네, 국회는 다음 달 16일까지 휴회기에 들어갔지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공영방송 공정화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적임자라는 입장입니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공영방송이 제 모습을 찾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방통위 정상화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 방송 장악이 더 심했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윤 재 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방송장악이란 다름 아닌 민주당의 전공분야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이동관 후보자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런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합리적 반대사유가 있다면 청문회 질의를 통해 밝혀달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 후보자 지명이 윤석열 정권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라며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아침 최고위에서도 자녀 학폭 의혹과 부정 인사청탁 의혹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요.
특히,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 강행에 이어 이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윤석열 정부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방송장악위원장 이동관 특보까지 더해지면 윤석열 정권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겁니다. 인사참사의 화룡점정이나 마찬가지인 이동관 특보 지명을 하고….]
다만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선 한 달 내내 청문회를 해도 모자를 정도로 의혹이 많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오늘 과방위에서는 우주항공청 설치와 관련해 안건조정위원회가 열렸는데, 어떻게 결론났습니까?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1소위원장 선출 안건을 결론짓지 못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1소위원장 선출을 위한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법안 논의를 진행할 1소위원장 자리가 문제가 된 겁니다.
야당은 관례대로 원내 1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 선출을 요구했지만, 여당은 우주항공청 설치에 반대되는 법안을 낸 조 의원은 안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1시간 가까이 논의를 진행했지만, 우주항공청 설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만 모았을 뿐, 결정은 다음 회의로 미뤄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여야는 오늘 오전 수해 복구 TF 2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도시침수법과 농업재해대책법, 산림재난방지법 등 피해 지원과 재발 방지 관련 법안들을 이르면 다음 달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뜻을 모으며, 시급한 민생 법안에 대해선 여야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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