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비상‥일사병·열사병 주의해야

장마가 끝난 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55명이고,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12명으로 추정됩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비교적 가벼운 일사병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리는 일사병은 노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두통과 위약감,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만약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 쉬면서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게 좋고,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이보다 심각한 질병인 열사병은 노인이나 심장질환자, 치매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이 오랜 기간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데, 40도 이상의 고열에도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발작이나 혼수 같은 의식변화가 동반됩니다.

열사병으로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기고, 그 전까지 시원한 물수건으로 환자의 몸을 닦는 등 열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다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을 먹이는 건 물이 폐로 흡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9453_36126.html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