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전쟁>, “생활지침서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 5인의 일문일답
MBN <사장의 탄생: 오픈전쟁>(이하 <오픈전쟁>)은 요식업 창업 자금을 걸고 펼치는 청년들의 실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MC에는 가수이자 CEO인 테이가, 심사위원에는 요식업 성공신화 4인방 사업가 홍석천-셰프 강레오-개그맨 정이랑-외식업계 CEO 양지삼이 뭉쳤다. 이와 관련, 이들의 일문일답 인터뷰가 공개됐다.
#MC 테이 일문일답 “<오픈전쟁>, 도전하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기회”
Q 요식업계 선배 CEO이자 MC로서 <오픈전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다면?
(테이) 뮤지컬, 요식업 두 가지 모두 제가 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치열한 생활 전선에서 열정과 최선으로 살아온 여러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직접 겪은 어려움과 고통을 바탕으로 도전자들의 가까이에서 공감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 그 경험들을 토대로 함께하겠다.
Q <오픈전쟁> 첫 녹화에서 새롭게 와 닿거나 흥미로웠던 점이 있었다면?
(테이) 기존 서바이벌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멘토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인상 깊었다. 매회 비싼 수업비를 내고도 듣지 못하는 조언들이 나온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도전하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첫 회였다. 정말 멋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Q 도전자 음식 중 방송을 떠나 개인적으로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있었는지. 혹은 감탄한 음식이 있다면?
(테이)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 그럼에도 집에까지 남은 음식을 싸 들고 가서 먹은 음식들이 있었다. 어떤 음식인지는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홍석천 일문일답 “심사 기준?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가”
Q 다수의 식당을 20여 년간 운영했던 베테랑이신데, 특별한 심사 기준이 있다면?
(홍석천) 나는 무조건 이 친구가 성공해서 돈을 벌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프랜차이즈나 직영점의 형태로 회사를 키워 나갈 수 있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자질이 있는가’가 심사의 기준이다. 그 부분을 주요 포인트로 보고 있다.
Q 눈에 띄는 도전자, 혹은 인상 깊었던 도전자가 있었는가.
(홍석천) 부산에서 온 도전자가 있다. 나름대로 요리 쪽에 순수한 열정이 있는 거 같아서 눈여겨보고 있다. 말이 많지도 않고, 정말 요리만 보여주는 친구다. 개인적으로 묵묵히 성실하게 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그 친구가 그런 면이 있어서 눈길이 갔다. 먼 훗날이 더 기대되는 친구이기도 하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Q 시청자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오픈전쟁>만의 특별한 시청 포인트?
(홍석천) <오픈전쟁>은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요식업 창업이 그저 요리만 잘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걸 프로그램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거다. 결과적으로 요리 실력이 좋은 사람보다 요식업이란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는 도전자가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부분이 다른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강레오 일문일답 “달콤한 말 대신, 도움이 될 만한 말을 해주고 싶다”
Q 예리한 심사평으로 유명하다. <오픈전쟁>에서도 촌철살인 심사평을 기대해 볼 수 있을지.
(강레오) 내가 경험해 온 게 있고, 지금도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가장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끔 알려주고 싶다. 요식업 창업 현실은 차갑고 암울하다. ‘너 잘될 거야’, ‘가능성 있어’ 등의 달콤한 말보단 이 친구들이 몇 등을 하든 도움이 될 만한 말을 해줄 예정이다.
Q 눈에 띄는 도전자, 혹은 인상 깊었던 도전자의 행동이 있었다면?
(강레오) 기획력이 뛰어난 도전자가 있다. 상당히 잘하지만, 양보를 많이 한다. 여기는 배려하는 곳이 아니다. 1등을 해서 상금 받으러 왔다는 의의가 있는 건데, 이 도전자는 배려하다가 자기 기회를 많이 놓쳤다. 요리 스킬은 좀 더 필요하겠지만 훌륭한 리더이자 훌륭한 기획자인 건 맞다.다른 도전자 한 명은 음식은 잘하는데 적극성이 아쉬웠다. 그 도전자를 MBTI로 보면 INFJ로 볼 수 있는데, 내가 어릴 때 INFJ였다. 근데 I(내향형)에서 E(외향형)로 바꿨다. 요리사는 E여야 한다. 그래서 해당 도전자에게도 조언했다. “I에서 E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요리를 더 잘할 수 있고, 만족감과 성취감을 더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요리를 고객에게 자랑스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Q 다수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맡았었는데, <오픈전쟁>만의 특징이나 매력을 꼽는다면?
(강레오) 심사를 하다가 ‘이 미션에는 나도 떨어졌겠다’라는 생각을 몇 번 했다. 미션이 결코 쉽지 않았다. 장사를 함에 있어서 조금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 미션들이었다. 그러니 여기서 탈락한 건 요리를 못해서가 아니다. 머리도 많이 써야 하고 본능적으로 뛰어나야 하는 미션들이 많았다. 제일 어려웠던 것은 2라운드였다. 레시피대로 하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요리해야 하는 미션이었다.
#정이랑 일문일답 “<오픈전쟁>, 생활지침서 같은 책을 한 권 읽은 느낌의 프로그램”
Q <오픈전쟁>에 심사위원으로 발탁된 소감은.
(정이랑) 제가 기존 업장과 더불어 새로운 메뉴로 새로운 식당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도전자보다 사업장이 조금 더 있다는 이유로 심사위원석에 있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굉장히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다. 과분하고, 참가자 분들에게 송구스럽고, 영광스럽고, 부담스럽고, 그랬다.
Q 다른 심사위원과의 호흡은 어땠나.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다면?
(정이랑) 예상치 못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사실 심사위원들끼리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고, 대화도 거의 없었는데, 심사평을 하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뭔가 마음이 잘 맞았다. 겉보기에는 점수도 각기 다르지만 평가에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 면이 있어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예상을 뒤엎는 재미가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기억에 남는 심사평으로는 심사위원 분들 중에 한 분이 얘기한 ‘머리 뒀다 뭐 하니?’를 꼽겠다. 자극적인 말이지만, 창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발전시켜야 되는 부분이 ‘일머리’ 부분이다. 창업을 하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한데, 그때 일머리가 있어야 한다. 지금 저의 숙제이기도 하다.
Q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를 꼽아본다면?
(정이랑) 업장 오픈에 목표를 둔 사람이 아니어도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보면 삶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나 자신과 빗대어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마치 ‘생활지침서’ 같은 책을 한 권 읽은 느낌이다. 도전자들의 열정을 보며 저 또한 가슴 벅차 올랐고 제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었다.
#양지삼 일문일답 “장사엔 학교가 없다, <오픈전쟁> 좋은 교재가 될 것”
Q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을 운영하며 MZ세대를 사로잡았는데, <오픈전쟁> 심사에서 특별히 염두에 둔 심사 포인트가 있다면?
(양지삼) 식당을 하고 메뉴를 정한다는 것을 어떤 근거도 없이 상상만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메뉴인지,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면밀히 보았다. 차별성이냐 대중성이냐의 기로에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중성을 바탕으로 약간의 차별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요식업 제자로 삼고 싶은 지원자가 보였는지.
(양지삼) 음식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하시는 도전자가 있다. 그 친구가 식당 안에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했을 때 어색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온도감이 좋더라. 본인이 잘 웃어야 동료도 잘 웃게 할 수 있다. 식당은 사장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Q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를 꼽아본다면?
(양지삼) 가족 혹은 지인 중에 외식업에 종사하거나 앞으로 하고 싶은 분이 꼭 한 명은 있을 것이다. 평생직장이 없는 세상에서, 본인도 창업의 세계에 뛰어들어야 할 수도 있다. 장사는 학교가 없다. (프로그램이)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무엇보다 재미있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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