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이제 LNG로 먹고 산다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7. 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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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 LNG가스전 배당
영업익 45% 상당의 영업외수익 기록
포스코인터 영업익 31%가 가스전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오만 가스전 전경. <현대코퍼레이션>
국내 종합상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큰 이익을 내고 있다. 회사에 따라 영업이익의 30%가량을 차지하기도 한다. 현재 LNG는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가스전 개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에 지분을 투자해 배당금 수익을 얻고 있다. 규모는 매년 300억원대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유가에 따라 최소 15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으로 배당금이 달라진다”며 “투자에 의해 발생한 배당금 수익이어서 영업외 수익으로 집계되며 별도 비용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오만·카타르 가스전에서 발생한 영업외수익은 115억원으로 영업이익의 45%에 해당한다. 영업이익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을 의미한다.

특히 현대코퍼레이션은 오만·카타르보다 규모가 더 큰 예멘 가스전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내전으로 생산이 멈춰 지난 2015년 1분기(115억원) 이후 8년째 배당금 지급이 중된된 상태다. 앞으로 생산 재개 시 매년 300억~600원가량의 배당금이 기대된다.

이날 현대코퍼레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을 270억원으로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오만·카타르 가스전의 2분기 배당금 수익은 아직 미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미얀마 해상가스전 사업에서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3572억원)의 31%에 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해상가스전은 중국업체와 공급계약이 체결돼 있다”며 “가격은 직전 4개 분기간 유가 평균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LNG는 현재 친환경 선박 연료,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연료 등 탄소중립 차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소기술 개발 이전까지 사용될 이른바 ‘브릿지 연료’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LX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 역시 LNG터미널 사업을 준비 또는 운영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은 충남 당진 LNG터미널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으며 삼성물산은 멕시코 만사니요 LNG터미널을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분 참여한 카타르 가스전 전경. <현대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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