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마진 -14에서 +1’ 6∼7월 승률 1위 KT, 양강 구도도 깨트릴 수 있을까

남정훈 2023. 7. 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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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는 시즌 초반 큰 부침을 겪었다.

6월 초만 해도 순위표 밑바닥에 있던 KT는 6월에만 15승7패로 10개팀 통틀어 승률 1위(0.652)를 차지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그 상승세는 7월에도 꺾이지 않았다.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7월을 마친 KT는 6~7월에만 28승14패로 10개팀 통틀어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KT는 선발진의 안정뿐만 아니라 6월 이후의 팀 타율도 0.283으로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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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는 시즌 초반 큰 부침을 겪었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5강은 너끈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시범 경기 도중 주요 불펜 투수인 주권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주전 중견수 배정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다른 주축 선수들도 연이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5월 초엔 한때 승패마진이 –14까지 떨어졌다. 9위와 10위를 오가며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고영표. KT위즈 제공
6월 들어 반전이 찾아왔다. 6월 초만 해도 순위표 밑바닥에 있던 KT는 6월에만 15승7패로 10개팀 통틀어 승률 1위(0.652)를 차지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그 상승세는 7월에도 꺾이지 않았다. 13승4패로 6월보다 더 좋은 승률(0.684)를 기록하며 쌓였던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전환시켰다.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7월을 마친 KT는 6~7월에만 28승14패로 10개팀 통틀어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표는 44승2무43패.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걷고 있는 KT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대로, 반등의 시발점은 선발진의 안정이었다.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이 6~7월에 각각 5승씩 수확하며 원투펀치 역할을 제대로 해줬고, 대체 외인으로 돌아온 윌리엄 쿠에바스와 토종 2선발 배재성도 3승씩 거뒀다. 6~7월에 거둔 28승 중 17승이 선발승이다. 선발들이 경기를 만들어주니 이강철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은 한층 더 빛날 수 있다.

NC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5위인 KT는 3위 두산과의 승차도 이제 한 경기에 불과하다. 3위까지 치고나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벤자민.
이번주 KT는 주중 3연전에선 2위 SSG, 주말 3연전에선 두산과 만난다. 모두 상위 순위에 있는 팀으로, 이번 주 6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꿈꿀 수 있다. 어쩌면 LG-SSG가 형성하고 있는 양강 구도에 참전할 수 있는 상황까지도 가능하다.
이 감독은 지난 27일 LG전을 앞두고 반등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선수단 내부에선 우리가 이렇게 처질 팀이라고는 아니라고 봤다. 부상당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성적이 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과거 삼성 왕조에서 뛰었던 (김)상수를 비롯해 우리 팀 면면을 보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들이 중심을 딱 잡아주는 게 크다”고 말했다.
KT위즈 이강철 감독.
KT는 선발진의 안정뿐만 아니라 6월 이후의 팀 타율도 0.283으로 1위에 올라있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6월 이후엔 3.84로 1위. 어느덧 후반기의 앞자락에 접어든 2023 KBO리그. KT가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아들기 위한 안정적인 순위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선두권 싸움에도 뛰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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