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필순씨, 반려견 숨지게 한 애견호텔 대표 고소

장연제 기자 2023. 7.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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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필순 씨와 반려견 '까뮈'. 〈사진=가수 장필순 씨 인스타그램〉

가수 장필순 씨가 자신의 반려견을 숨지게 한 애견호텔 업체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장씨가 지난 28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주 지역의 한 애견호텔 업체 대표 A씨를 고소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현재 고소인 조사만 마친 상태"라며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확보한 뒤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장씨는 지난 23일 오후 애견호텔 측에 반려견 세 마리를 맡겼는데, 이 가운데 한 마리인 '까뮈'가 다음날인 24일 오전 탈수로 인한 열사병 증세로 숨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해부터 공연이 있을 때면 반려견 세 마리를 호텔에 맡기곤 했다"며 "특히 제가 없으면 불안해 보이던 까뮈는 애견호텔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자는 스페셜 케어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원장 부부가 가족과 함께하던 저녁 식사 시간 내내 까뮈는 답답한 차에서 수 시간 동안 이동장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씨는 "호텔링 숙소로 온 후엔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그 어두운 곳에서 목이 타고 숨이 차고 불안해하며 고통스럽게 애타게 저를 찾았을 까뮈를 생각한다"면서 "한 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이 쏟아진다"고도 했습니다.

A씨 해명 글. 〈사진=사건이 발생한 애견호텔 업체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 애견호텔 업주 A씨는 업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차량 에어컨을 켜둔 채 까뮈를 차 안에 뒀고, 호텔링 숙소 거실 에어컨도 사건 전날 밤 9시쯤부터 당일 새벽 5시쯤까지 켜뒀고 약 두 시간 정도만 꺼둔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는 "장필순 님과 그 가족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며 "경찰 조사 등에 대해서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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