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호텔서 열사병으로 반려견 죽어”…가수 장필순, 호텔업주 고소

노기섭 기자 2023. 7.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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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필순이 애견 호텔 측의 잘못으로 10년간 함께했던 반려견을 잃었다며 해당 업체 대표를 고소했다.

3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장필순은 제주 지역 모 애견호텔 대표 A 씨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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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엄청난 공포 속에서 주인 찾았을 반려견 생각” 글
호텔 측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가수 장필순과 숨진 애견 ‘까뮈’. 장필순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장필순이 애견 호텔 측의 잘못으로 10년간 함께했던 반려견을 잃었다며 해당 업체 대표를 고소했다.

3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장필순은 제주 지역 모 애견호텔 대표 A 씨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경찰에 고소했다. 장필순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3일 오후 애견 호텔에 입실했던 반려견 ‘까뮈’가 다음 날 아침 그곳에서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증세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2005년 7월부터 18년째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장필순은 "지난해부터 공연이 있을 때면 믿고 반려견 3마리를 호텔에 맡기곤 했다"며 "특히 제가 없으면 불안해 보이던 까뮈는 애견 호텔 원장과 사택 침대에서 함께 자는 시스템인 스페셜 케어를 선택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호텔업주 측의 늦은 연락으로 저는 저의 아픈손가락 같았던 까뮈의 마지막조차 함께해주지 못했다"며 "업주 부부가 가족과 함께하던 저녁 식사 시간 내내 까뮈는 답답한 차에서 수 시간 동안 이동장에 넣어진 채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장필순은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두꺼운 솜이불에 사면이 덮인 채 엄청난 공포 속에서 저를 애타게 찾았을 까뮈를 생각한다"며 "한 생명의 보호자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시도 때도 없이 울컥울컥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진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믿고 맡긴 반려견 호텔·유치원 같은 시설에서 그것도 ‘스페셜케어’라는 곳에서 소중한 생명 까뮈를 죽음으로 몰아냈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대해 애견호텔 업주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과실을 인정하면서도 "분리불안이 심한 까뮈를 호텔 방에 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동장에 넣고 차에 실어 식당까지 동행했다"며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야 내부 동행이 불가능한 사실을 알고 차량 에어컨을 켜둔 상태로 까뮈를 차에 뒀다"고 해명했다. 업주 측은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죄가 있다면 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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