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비상'...주말 사이 전국서 최소 15명 숨져
[앵커]
장마가 끝나고 시작된 폭염으로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이미 천 명이 넘었고, 주말 사이 사망자도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지난 주말 사이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폭염특보가 내린 주말 사이 무더위로 인해 숨진 사람은 전국에 최소 15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낮에는 경남 서면과 하동에서 밭일하던 80대 고령자들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북 경산시와 문경, 예천에서도 폭염 속 고령자 사망이 잇따랐습니다.
광주에서는 야구 경기를 보려고 줄을 선 10대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그제(29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누적 천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 20대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전체 4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에서 정오 사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많이 발생했는데요.
지난 주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공식 집계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온열질환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무엇보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제일입니다.
꼭 외출해야 한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느낄 경우, 즉시 시원한 그늘로 이동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도 상황점검에 나섰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관계부처를 비롯한 지자체와 함께 긴급회의를 열어 온열 질환 예방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행안부는 고령 농업인과 공사장 야외 근로자, 노숙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대책에 만전을 다하라고 주문했고, 농촌진흥청도 현장 농업인의 안전관리를 강화했습니다.
또 실내외 작업장에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노동부도 온열질환 예방수칙 이행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