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독립협회 기관지 ‘대조선독립협회회보’ 최초 완역
립협회의 공식 기관지인 대조선독립협회회보가 완역돼 나왔다.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소장 신상필)는 ‘계몽주의와 대한제국기 잡지팀’이 독립협회 회로를 처음으로 완역한 <완역 대조선독립협회회보>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조선독립협회회보는 1896년 11월 창간돼 1897년 8월 제18호까지 발행됐다.
독립협회회보는 제17호가 최종호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번역과정에서 제18호가 새로 발견돼 번역이 이뤄졌다.
독립협회는 주로 한문과 국한문체로 쓰인 ‘독립협회보’와 순 한글의 ‘독립신문’을 동시에 간행해 지식인과 일반대중을 아우르고자 했다.
독립협회보는 당시 전 세계의 시사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하고, 광물학·무기 제조법·방직 기술 등 근대적 학술정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독립협회보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문과 초기 국한문체의 난해한 문장, 방대한 전문영역에 걸친 정보의 폭으로 인해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여러 문체가 섞인 잡지 특징상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협업했다. 동아시아학 전공의 최진호 전임연구원, 고전문학 전공 전민경, 정문채, 이강석 연구원, 한문학과의 권정원 교수가 참여했다.
부산대는 “이번 완역 작업으로 독립협회의 국민·국가 수립전략과 한국 계몽주의 형성 과정, 동아시아와 세계학술과의 접촉 등의 주제를 더 폭넓게 조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북학회월보’, ‘기호흥학회월보’, ‘야뢰’, ‘공수학보’ 등 20세기 초 한국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성과들을 완역해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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