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의 검사 좌표찍기, 반법치·반인권적” 맹비난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7. 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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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좌표찍기, 우리 정치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비열한 행동”
김병민 “이재명 다급한가 보다
무슨 죄가 그리도 많길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반법치적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른바 개딸들을 이용한 팬덤 정치를 통해 수사를 방해하려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에 점점 다가서면서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방탄 시도가 사법 방해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최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4일 수원지검을 찾아가 조작 수사를 중지하라고 외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이 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압박했다. 사실상 허위진술을 강요한 셈”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는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폭거도 저질렀다”며 “전 정권에서 횡행했던 이런 좌표 찍기는 명백한 반법치적, 반인권적 의도를 가진 행위로서 우리 정치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비열한 행동”이라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어 “민주당 내의 공적 조직이 당 대표 방탄을 위해 이러한 좌표 찍기를 부활시켜 광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로 하여금 검사들에게 인신공격을 가하도록 유도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재차 날을 세웠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말처럼 민주당의 이러한 행위는 정치의 영역을 넘어서서 범죄의 영역에 가깝다”며 “민주당이 국민이 준 다수 의석을 이용해 사법적 정의의 실현을 가로막고 법치를 파괴하려고 한다면 이는 당 대표 한 사람을 구하려고 모든 국민을 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김병민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의 저급한 검찰 좌표 찍기 정치공세가 재개된 걸 보니 이재명 대표가 많이 다급하긴 한가 보다”며 “언제는 쌍방울과의 인연에 대해 ‘내의 한 장 사 입은 게 전부’라더니 김성태 전 회장과 전화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질 않나, 지사 시절 방북 비용 대납 의혹까지 숨은 연결고리들이 모습을 드러내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초조함이 너무 노골화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김성태 전 회장과 이재명 대표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이런 무리한 행동에 나설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도대체 무슨 지은 죄가 그리 많길래 이렇게 검찰 수사가 진행될 때마다 전전긍긍하는지 이 대표를 향한 각종 의구심만 더욱 커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민주당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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