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자산 건전성 관리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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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산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리볼빙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조달금리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카드업계를 둘러싼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만큼 지난해부터 꾸준히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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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산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조달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금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은 리볼빙(이월 결제) 잔액을 비롯해 중금리 대출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리볼빙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지난 4월 말 기준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1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조1141억원)보다 588억원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결제 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이월하는 제도다. 같은 달 기준 수수료율(이자율)은 연 15.62~18.45%였다. 리볼빙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면서도 당장 카드값을 갚기 어려운 취약층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월 말의 경우 이월 잔액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이월 잔액이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3월 말 리볼빙 이월 잔액은 전월 대비 4.71% 줄어든 9796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선 현대카드의 연체율 감소세를 주목하고 있다. 연체율은 카드사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데 현대카드를 제외한 타 카드사들은 지속적으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현대카드는 연체율과 함께 자산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로 손꼽히는 대손비용 역시 크게 감소했다. 올 1분기 현대카드의 대손비용은 62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95억원) 대비 21% 줄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조달금리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카드업계를 둘러싼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만큼 지난해부터 꾸준히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왔다. 특히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한도를 설정하고 채권을 관리해 금융 상품 취급액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금융 상품을 운영하도록 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카드론 신규 취급과 리볼빙 잔액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당사의 경우 신규 약정을 최소화하고 한도를 축소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증가 폭을 줄여 왔고 가계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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