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높다고 고평가? 배터리 장기 성장성 집중해야”
고성장 종목 선별·장기투자 강조
수직계열화 포스코그룹株 긍정적
금융투자업계에서 ‘자동차 전문가’로 손꼽히는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부장은 최근 과열 논란이 발생한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에 대해 성장성이 유효한 종목들을 선별해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부장은 현대자동차 재무·원가관리 부서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해 ‘숫자에 강한 펀드매니저’로 평가된다. 기업 현장 실사 시 꼼꼼히 현장을 확인하고 각종 재무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며 현장을 중요시 하는 편이다.
남 부장은 “PER이 100배라고 하더라도 해당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2%에서 4%만 되도 PER은 50배로 줄어들게 된다”며 “앞으로 어떻게 실적 성장을 이어 나갈지 추이를 이해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건 2차전지 산업의 고성장성을 모두가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2차전지 산업은 아직 골목상권 수준으로 자동차에서 향후 지게차, 선박 등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산업의 영향력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소위 ‘밈 주식(유행성 주식)’으로 인식된 점에 대해선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으로 단기 투자자들이 몰린 건 사실”이라면서도 “산업에서 가장 선두로 달릴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주가가 흔들림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낙폭이 과대한 주식을 장기 투자한다고 가치 투자가 되는 게 아니다”며 “성장주 장기 투자는 주가의 변동 폭이 원래 큰 편”이라고 전했다.
남 부장은 2차전지 관련주 중 포스코그룹주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집단인 만큼 향후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시 자금 동원력이 좋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양극재 쪽으로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인데 향후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남 부장은 한투운용에서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 중이다. 해당 ETF는 국내 상장된 2차전지 상품 중 포스코 그룹주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해당 ETF는 올 들어 주가가 82% 급등했다.
향후 시장을 이끌어갈 세부 테마로는 폐배터리 재활용과 실리콘 음극재를 꼽았다. 그는 “향후 시장을 주도할 종목을 꼼꼼히 분석하고 선별해 ETF에 편입하는 등 밀착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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