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레반도프스키 영상 공부' 조규성, 덴마크 성공 정착...만능 공격수로 진화

김대식 기자 2023. 7. 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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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은 유럽에서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졌고, 유럽에서도 조규성이 빠르게 정착하는데 도움이 된 것이다.

조규성은 이삭센이 전방에 머물면 때로는 자신이 2선 지역으로 내려와 미드필더와 연계해줬다.

미트윌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라컨퍼런스리그 일정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조규성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해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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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규성은 유럽에서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미트윌란은 3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라운드에서 실케보르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2승(승점 6)으로 코펜하겐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앞서 선두에 올랐다.

조규성은 스트라이커였지만 득점만 노리지 않았다. 전북 현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그랬던 것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공을 받으러 이동했다. 전반 14분 미트윌란의 페널티킥도 조규성의 움직임부터 시작됐다.

미트윌란의 역습이 시작되자 조규성은 곧바로 측면으로 빠지면서 동료에게 공을 달라고 손짓했다. 크리스토페르 올슨이 조규성의 움직임을 살려 패스를 밀어줬다. 측면으로 빠져서 공을 받은 조규성은 투톱 파트너 구스타보 이삭센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전진했다.

중앙으로 치고 간 조규성은 이삭센이 더 좋은 위치에 있자 곧바로 패스를 밀어줬다. 이삭센이 과감하게 돌파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삭센의 돌파도 좋았지만 공을 끌고 전진해 이삭센한테 기회를 만들어준 조규성의 움직임과 연게도 칭찬받아 마땅했다.

전반 19분에는 마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손흥민처럼 움직였다. 상대 센터백 뒤에서 자신의 위치를 숨긴 뒤 조규성은 순식간에 파고들어 좋은 패스를 전달받았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전반 내내 좋았던 움직임은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추가시간 11분 조규성을 필두로 미트윌란이 강하게 압박했다. 올슨이 직접 전진하다가 빈 공간으로 빠져든 조규성을 정확히 봐줬다. 조규성은 낮게 깔리는 논스톱 슈팅으로 정확하게 골대 우측 하단을 노려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2경기 연속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조규성의 추가골로 MCH 아레나는 분위기가 한껏 뜨거워졌다. 조규성은 헤어밴드를 푼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다.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규성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조규성은 과거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처럼 좋아하는 선수들은 (영상을) 대부분 다 본다. 아무래도 공격수라서 움직임 위주로 본다. '공을 받기 위해서 이렇게 움직일 수도 있구나'라는 걸 생각한다"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들의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졌고, 유럽에서도 조규성이 빠르게 정착하는데 도움이 된 것이다. 조규성의 데뷔전 데뷔골도 수비수 앞에서 위치했다가 뒤로 빠져들어가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조규성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규성은 이삭센이 전방에 머물면 때로는 자신이 2선 지역으로 내려와 미드필더와 연계해줬다.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해리 케인의 움직임을 분석했다는 조규성의 노력에서 나오는 플레이였다. 동료들과 연계를 주고받은 뒤에는 다시 장점인 활동량을 살려서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했다.

 

조규성은 이날 슈팅 3회를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키패스 1회, 드리블 1회, 경합 5회 성공(8회 시도) 등 좋은 기록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과 '소파스코어'는 각각 8점과 7.8점을 부여했다. 모두 경기 최고 평점이었다.

조규성은 후반 29분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트윌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라컨퍼런스리그 일정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조규성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해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토마스 토마스베르 미트윌란 감독은 "경기가 재개된 후 아랄 심시르와 조규성이 모두 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경기에 잘 참여해 멋진 골을 넣었다"며 조규성의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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