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하반기 글로벌 테러 위협 증가…국민 보호는 국가 책무"

서울청사서 '제17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주재
"국내 위협사례 지속 적발…사이버테러도 우려"
해외배송 우편물 사건에 "대응태세 만전" 자평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의 올 하반기 테러 대비태세를 점검하며 “국제 안보질서의 재편과 국제 테러정세의 변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테러 위협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 테러 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주재하고 “대테러 관계기관은 국민 보호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테러단체 자금 송금 및 중요인사 위해 협박 등 테러 위협사례가 지속 적발되고 있다”면서 “특히 드론·AI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테러와 중요시설에 대한 사이버테러 위협 등도 그 어느 때보다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테러 관계기관은 체계적인 예방활동으로 위협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어떤 상황 하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구축해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올 상반기 대테러 대응 역량에 관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테러 위협에 맞서 신속히 대응하고 취약요인에 대한 선제적 예방활동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다”며 “특히 최근 해외배송 우편물 사건 발생 시 대테러체계가 적시에 가동돼 테러혐의점 여부를 신속·정확하게 판단, 전파하는 등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했다”고 자평했다.

또 “정부는 테러위험인물의 국내 입국을 차단하는 예방적 조치와 드론 등 신종 테러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지속 보강하며 테러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수단 교민 전원을 구출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오는 1일부터 전북 부안에서 열리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관해 “완벽한 행사 진행을 위해 대테러 유관기관에서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