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교육감 "대립 아닌 협력, 학교를 아름다운 공동체로"
■ 제 작 : 이태인 PD, 성민주 작가
■ 진 행 : 김유리 울산CBS 아나운서
■ 대 담 :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 시사팩트리>
내 아이만 보지 않고 학교 교육 전반 이해
'교육복지이음단' 성과, 9월부터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도입
교육 공동체 모두가 협력하는 학교 문화에 총력
학생 수 감소…학급인원 줄이고 교사 늘려 세심한 지도
◇김유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리입니다. 오늘은 지난 4월 5일 치러진 울산광역시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제10대 울산광역시교육감으로 당선되신 천창수 교육감 모시고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천창수> 네 반갑습니다.
◇김유리> 반갑습니다. 여러 기대와 부담감을 안고 교육감직을 시작하셨는데요. 이제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소회 좀 들려주시죠.
◆천창수> 네 갑자기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바로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부담감이 좀 있었는데, 우리 교육청 직원들이 전문성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많이 도와주시고 또 시민들이 워낙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아주 무난하게 잘 하면서 시민들과의 신뢰를 더 많이 쌓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우리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지난 18일 서울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교사 사건을 잠시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2년 차 초등교사 사망 사건 이후에 일부에서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이 있습니다. 물론 울산은 학생인권조례가 없지만 워낙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서 질문드리는데요. 여기에 대한 교육감님의 입장은 어떠신가요?
◆천창수> 네 울산에는 학생인권조례가 없거든요. 없어도 인권조례가 있는 지역과 똑같은, 여러 가지 교육 활동을 침해하는 그런 양상은 다 똑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교권이 약화되고 있다고 하는 그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인권과 교권은 똑같은 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이 가지고 있는 인권이냐, 교사가 가지고 있는 인권이냐 때문에 그 두 개가 어떤 대립적인 요소가 아니고 함께 가야 될 서로 존중하며 함께 가야 학교가 더 평화롭게 나아갈 것이라 생각하고요. 이걸 좀 대립적으로 보게 되면, 그런 논리라면 교권이 강화되면 또 학생들 인권이 약화되면서 다시 또 시소 타듯이 이렇게 문제가 반복되기 때문에 그런 서로 대립한다는 시각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울산에서도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셨는데, 울산시교육청에서 교사 권리나 교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또 그리고 교육감님께서 준비하고 계시거나 생각한 대책 있으신가요?
◆천창수> 지금은 일단 3월이 되면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해서 여러 가지 교권에 대한 교육이라든가 또 학교 폭력에 대한 교육, 학부모의 참여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하면서 서로 상호존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교사들 같은 경우에는 어떤 사생활, 학부모 사이에서 사생활 침해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는 개인 번호 말고 또 업무용 번호를 하나 더 주거든요. 그걸 통해서 이제 하나의 휴대폰 가지고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게 이렇게 이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침해가 발생하게 될 경우에는 이제 교권보호위원회를 학교별로 열어가지고 교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되고 나머지 여러 가지 교사가 어떤 치유가 필요할 때 교원치유지원센터를 통해서 상담비라든가 병원비 이런 것도 지원해 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렇게 해도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부족해서 이런 문제가 계속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은데, 크게 보면 근본적인 원인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 사이가 지금 너무 대립적으로 가고 있다. 파편화되고 있다. 그게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조금 더 교육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우리 아이들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협력하는 분위기를 많이 만들면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유리> 네 상호존중이 또 필요하죠.
◆천창수> 네 서로 존중하고 각각의 권한을 인정하면서 함께 노력해 나가면 상당히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아마 장기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지금 당장은 좀 이렇게 시달리는 교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특히 악성 민원 때문에 시달리는 교사가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분들 빨리 실태 조사해서 교육청에서 직접 학부모들이 교사와는 접촉하지 못하게 하고 교육청에서 직접 학부모들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조금 더 한다고 그러면, 이제 교장과 교감 선생님이 학교 안에서 그런 역할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지금 협의 중에 있습니다.
◇김유리> 알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요. 전임 노옥희 교육감 하면 떠오르는 게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이잖아요. 근데 천 교육감님께서 이번에 울산 교육지표를 '배움이 삶이 되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으로 바꾸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천창수> 바꿨다는 건 좀 맞지 않고요. 사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은 큰 비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같이 하고요. 그 밑에 중간에 있는 교육 지표가 목표가 조금 바뀌었는데 크게 바뀐 건 아니고요. '배움이 삶이 되는 학교' 이 부분을 약간 이제 추가했습니다. 이 내용은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지식을 많이 습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지식 습득이 자칫하면 그냥 지식으로 끝난다는 거죠.
◇김유리> 그렇죠.
◆천창수> 그래서 오히려 그런 지식을 배우고 학교에서 바로 실천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그러면 훨씬 더 그 지식이 체화되면서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움이 삶이 될 수 있도록 학교 환경을 잘 꾸며놓겠다. 그런 뜻을 갖고 있습니다.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은 어차피 학생들은 미래 사회의 주인이니까 미래에 필요한 역량들을 키워가겠다는 그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앞서 울산 교육지표를 바꾸시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과 또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등 공교육 역할을 더 강화하겠다고 하셨어요. 울산만의 차별화된 교육 공공성 정책에 대해서 좀 소개해 주시죠.
◆천창수> 네 교육 공공성의 첫째가 그 모든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갔을 때 뭔가 사회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되거든요. 그게 교육의 공공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기초학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 여러 다른 지역도 많은 기초학력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기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우리 지역만의 특성이 있다고 그러면 1수업 2교사제 해가지고 조금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 수업시간 중에 협력 강사 한 명 더 이렇게 학교에 배치해서 그분이 그 아이의 수업을 도와주게 하는 부분. 이게 상당히 좀 특색이 있는데 이걸 다른 지역도 하고 있지만 울산지역은 이제 내년도에 중학교까지 확대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교육복지이음단이라고 상당히 특색이 있는데요. 이거는 조금 부진한 아이들을 우리 교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1:1로 매칭을 시켜줘서 그분들은 사회봉사의 개념으로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서 상담도 해주고 지도해 주는 그런 멘토가 되는 정책입니다.
◇김유리> 네 교육복지이음단이군요.
◆천창수> 그게 상당히 좀 특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이렇게 또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해 주는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는데, 좀 특색이 있다 하면 조금 일찍 시작한 이제 사립 유치원 무상교육을 이번 9월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김유리> 네 잘 알겠습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의 1호 결재죠.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이 출범했습니다. 추진단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 건가요?
◆천창수> 추진단은 학생, 학부모도 참여하고 전문가도 참여하고 우리 교육청에 담당 직원도 참석을 같이 하게 되는데, 물론 교육감이 직접 참여합니다. 이게 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역할은 지금도 학교 폭력 문제 때문에 우리 교육청 안에서 다양한 기구가 있고 역할이 있거든요. 학교에도 있고 그 부분들이 얼마나 잘 돌아가고 있는가, 혹시 부족한 점이 없는가를 여기 학교폭력근절추진단에서 점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걸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따지는 건 아니고 전반적으로 부족한 점이 없는가를 점검하면서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게 되겠습니다. 그게 제일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좀 신속하게 처리를 해줘야 되거든요. 안 그러면 2차 피해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중요한 사안은 교육감이 직접 참여해서 확인하고 같이 빨리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같이 강구하게 되겠습니다. 이 두 가지 역할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김유리> 잘 알겠습니다. 또 지역사회에서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를 두고 찬반으로 논쟁이 뜨겁습니다. 뜨거운 찬반 논쟁 속에서 결국 폐지가 됐는데, 천 교육감님께서 꼭 필요한 조례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셨잖아요. 해당 조례에 대한 입장을 좀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창수> 네 일단 폐지가 돼서 좀 아쉽습니다. 민주시민교육하면 많은 분들이 다 동의할 것 같아요. 우리 대한민국도 민주공화국이고 또 교육 기본법 교육의 목적도 이렇게 민주시민 교육과 민주시민 양성이기 때문에, 조례 자체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활성화해야 되는데 폐지돼서 좀 아쉽고요. 시의원들도 지적했는데, 민주시민교육은 학교 과정 속에 들어있습니다. 과정 속에 들어있는데 굳이 또 조례가 필요하냐 이렇게 되면서 폐지됐는데요. 이 조례는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거든요. 좀 더 활성화해보자는 이런 조례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다 들어 있지만, 그것을 좀 더 활성화하려고 하면 각 교과별로 흩어져 있는 교육들을 좀 모아서 더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서 해야 될 필요도 있고요. 또 교육청에서 각 교과가 더 잘할 수 있게 지원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해 주는 역할이 있거든요. 이런 역할들을 조례가 보장하고 있었는데 일단은 이제 폐지되면서 못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못하는 건 또 아닙니다. 이것도 이제 여러 가지 교육청에서 더 많은 노력을 통해서 교재를 발간하고 자료를 준비해서, 선생님들이 더 수업을 잘할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조례가 없어져서 못하는 건 아니지만 좀 활성화하려고 하면 예전보다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가 폐지되면서 걱정이 되는 것은 결국은 이 사업을 계속하려고 하면 또 예산이 좀 필요하거든요. 시의원님들께서 혹시 또 예산을 이렇게 삭감하지 않을까 그런 점이 걱정되는데 그 점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유리> 네 현장 지원 활동이 또 필요하니까 그렇죠.
◆천창수> 네.
◇김유리> 지난 2019년이죠. 자사고와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던 교육부가 최근 들어서 다시 이 학교를 존치하겠다고 방침을 바꿨어요. 울산의 외고는 어떻게 되는지 또 애초 학교 서열화와 사교육 경감 차원에서 일반고 전환을 추진했던 건데, 여기에 대한 천 교육감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천창수> 일단 자사고, 외고는 속칭 특목고로 공부를 좀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그러다 보니까 아마 어릴 때부터 자사고와 외고에 가기 위해서 사교육을 좀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교육 부담이 굉장히 큰 곳인데요. 지금 존치가 계속 되게 됐는데, 그런다고 그러면 지금 고교학점제하고 또 연결되면서 고교학점제는 학교 성적을 절대평가하게 되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상위 몇 퍼센트 끊게 되면 자사고나 외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낮은 등급을 받게 되는데, 이제 점수도 90점 이상은 모두 다 1등급이라고 그러면 자사고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수가 좋은 등급을 받고 좋은 내신을 받게 되겠죠. 그러면 아마 대입에서 훨씬 더 유리해지기 때문에 자사고와 외고에 가기 위한 그런 사교육이 더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그런 점이 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울산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정부의 방침이 바뀌었기 때문에 폐지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고요. 학교를 없애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그래서, 특별히 거기 계시는 학부모님들이 또 지역 주민들이 일반고로 전환해달라는 요구가 없으면 폐지하기 어렵겠다. 왜냐하면 갈등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갈등 속에서 학교를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자발적인 학교 폐지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지만 교육청에서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그 교육부의 자사고, 외고 존치 방침에 이어서 질문을 좀 드리면요. 교육부가 저출생으로 학령 인구가 줄어들자 교원 감축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데요. 교원 감축 방안에 대해서 천 교육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천창수> 지금 학령 인구가 줄고는 있죠. 줄고 있어서 지금 교육부에서도 예전 기준대로 교사를 줄이고 있거든요. 제 생각은 우리나라가 그렇게 예산이 크게 부족한 나라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그러면, 오히려 요즘은 학령 인구가 줄면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 문제라든가 학생들의 교육활동 침해도 많이 생기고 있고요. 또 관계의 문제도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 더 학생 지도에 있어서 세심한 배려가 많이 필요하지 않느냐. 그렇다고 그러면 예전 기준 가지고 교사를 배치할 것이 아니고 조금 더 학생 수를 낮춰서 더 많은 교사를 배치해 주는 게 훨씬 학생 지도라든가 수업에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원 수를 줄일 수밖에 없지만 그 폭을 옛날 기준으로 적용하지 말고 지금 현재 학교의 실정에 맞는 정도로 조금 적게 감축하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학급당 학생 수를 조금씩 낮춰가면서 교사들이 좀 더 세심하게 학생들을 대하고 지도할 수 있게 그런 방침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 많이 건의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또 최근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를 두고 교육 현장이 떠들썩했잖아요.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줄이려고 학교 교육만으로 충분히 문제 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학부모들이 학원을 더 찾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어요. 교육감님께서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은지 궁금해요.
◆천창수> 사실 킬러문항이 있고 없고는 사교육하고 큰 관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입시 경쟁 자체가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어차피 지금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더 의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더 공부해야 되겠다는 이런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근데 이 킬러문항이 이제 없어지면, 이제 같은 등급의 학생들이 많이 몰리게 됩니다. 수능 점수를 가지고 보면요. 그렇게 되면 아마 어떤 학교를 선택하느냐, 대입에 있어서 어떤 학교를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굉장히 이제 합격 여부를 가담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이미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 보면, 현재 진로진학지원센터가 있거든요. 거기도 있고 그것도 그 산하에 학교 현장에 계시는 또 40여 명의 전문 입시 교사가 계십니다. 그분들이 준비하고 계시고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들이 요청하시면 언제든지 학생 개인별로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게 준비가 돼 있습니다. 때로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상담도 해주시기 때문에 교육청에 연락하시면, 진로진학지원센터에 연락하시면 언제든지 필요한 자료도 받을 수 있고 상담도 할 수 있다고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이제 3년의 임기가 남으셨는데 남은 기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 정책이나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실까요?
◆천창수> 제가 제일 중시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가 이렇게 좀 서로 협력하면서 잘 어우러지면서 학교가 아름다운 공동체,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역량을 평화롭게 키우는 그런 것을 만들고 싶은데요. 제일 중요한 게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는데, 협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가 대립하는 그런 구도가 아니고 학생 자치 활동을 많이 강화시켜서 자기 권리도 많이 느끼고 신장시키면서. 또 학교에 대한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게 해서 학교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에 좀 교사와 함께 노력하는 그런 문화를 만들고 싶고요. 학부모도 학부모회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특히 학교에 잘 안 오시는 분들을 좀 이렇게 담임 선생님이 열심히 노력해서 오시게 해가지고, 교육에 대한 이해도 하고 또 아예 자기 아이만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고 좀 넓게 보는 교육적인 시각을 가지게 해서 함께 어려움을 풀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 문화를 바꾸는 그런 사업을 제일 지금 역점에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기초학력을 충분히 해서 아이들이 수업시간 중에 수업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이 아니고 따라가는 학생을 만들고 싶고요. 그다음에 조금 더 가까이에 학교 근처에 체험할 수 있는 많은 공간들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생태적인 부분, 수학문화관, 과학관 이런 것들을 학교 근처에 만들어서 수업시간 중에 나와가지고 체험을 통해서 더 익힐 수 있게 그런 걸 좀 하고 싶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이제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그럼에도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자신의 진로 적성을 고민하는 학생들 굉장히 많을 거예요. 우리 친구들에게 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천창수> 네 아마 고민이 많은 친구들, 지금 한참 고민할 시기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염두에 두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첫 번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는 약간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제가 이렇게 인생을 살다 보니까 좀 세상도 많이 바뀌고 또 저 자신도 이렇게 가치관도 많이 바뀌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한곳에 이렇게 몰두해서 다른 거를 보지 못하는 것보다,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내 속에 다른 소질도 있을 수가 있다 이런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특히 딱 거기에 맞는 어떤 자질보다는 어떤 문제든지 닥쳤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이라든가 창의적인 사고력 이런 것들을 많이 키워두면 변하는 세상에 좀 잘 적응도 할 수가 있고요. 또 자기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었을 때 또 새로운 직업을 찾아가기도 좋지 않나, 그래서 조금 여유 있는 진로 적성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유리> 네 그러면 천창수 울산시 교육감 보내드리면서 직접 신청하신 곡 띄워드릴 건데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신청하셨어요. 이 곡을 신청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천창수> 이 노래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이기는 한데요. 이 노래의 경우 당시 대중가요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학부모든 학생이든 교사든 기존의 틀 속에 이렇게 너무 갇히지 말고 좀 바꾸기 위해서는 혁명적인 발상, 사고의 전환을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뜻으로 한번 같이 들어보고 싶습니다.
◇김유리> 네 이 곡 띄어드리면서 배움이 삶이 되는, 아름다운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천창수 교육감과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천창수> 네 고맙습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마 합법인 '이 나라'…관광객 '대마 섞인 차' 마신 후 사망
- "딸, 많이 아팠구나"…눈물의 서이초 교사 부친의 편지[이슈시개]
- 日언론 韓냄비근성 지적…"오염수, 거짓말처럼 조용"
- 에어컨 고장난 차량에 실려 가다 떼죽음…경찰견 여럿 잡은 美 폭염
- 술 뿌린 관객에 반격한 카디비…美 가수, 잇단 '봉변'
- 법원, '성매매 판사' 징계 청구…'늑장 조치' 논란에도 해명
- 법무부, 경찰 수사종결권 축소…文정부 '수사권 조정' 손질
- 도축장서 구조된 90마리 강아지 안락사 위기…입양 호소
- 서울 신림역서 또 살인 예고…경찰, 작성자 추적 나서
- 檢, 박영수 구속영장 재청구…'딸 대여금·선거비용' 등 주목(종합2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