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시화병원 이사장, 따뜻한 인술(仁術)을 실현하는 의료인
“학교에서는 연구인력을 배출하고 병원 내실화를 통해 30년 내 가장 훌륭한 세계 초일류 병원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남촌의료재단 및 신경학원 최병철 이사장(63)의 일성이다.
그는 “전 세계 난치병 환자들이 시화병원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바이오 첨단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시흥에 들어설 서울대병원이 우리 병원 눈치를 볼 것”이라며 “시화병원이 차지하는 위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과거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타 지역 상급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때 경제적 시간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었다”며 “이제 우리 병원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빠른 시간에 소생시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남들은 빠른 성장을 얘기하지만 우린 지난 20여년 동안 지역주민과 함께하며 성장해 왔다. 지난 2020년 말 25개 진료과, 17개 특성화센터, 500병상으로 재도약해 지역주민들의 신뢰와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화병원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봉사와 선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최 이사장의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개원 초기부터 의료환경이 매우 취약한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 등 무의촌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시화·반월공단 등 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제진료센터를 확장하는 동시에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에 능통한 전담 코디네이터가 일대일 맞춤형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보건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성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적인 부분 외에 거래업체만 500개가 넘고 직원수가 1천500명에 이른다. 시흥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
최 이사장은 세계적인 병원인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오클리닉이 시화병원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가 경제의 30%를 담당하는 세계적인 병원인 메이오클리닉처럼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전문 의료인 양성이 가장 시급했다.
그는 2022년 화성의과학대(신경학원) 재정 기여자로 선정됨과 동시에 제1차 이사회에서 신경학원 이사장으로 선출돼 재정 위기에 직면한 학교의 현실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단계적 구상을 마련했다.
의생명학과, 간호학과 등 보건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화성의과학대를 초석으로 삼아 기초의학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된 시화병원은 의료와 교육을 융합해 사회 공공영역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는 “120억원을 투입해 학교 재정을 건전화하고 헬스케어학과를 신설했다. 학교는 연구를 담당하고 병원은 임상센터 역할을 담당하면서 세계적인 의료그룹으로 상장해 나갈 것”이라며 “바이오 기업을 설립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플란트, 내시경, 마이크로내시경, 첨단혈관조영 카테터 등 나노의공학 의료인력 양성을 최우선 목표로 첨단학과를 신설해 나갈 예정이다.
30년 전 흉부외과 의사로서 한 생명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1분 1초가 급박한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지역 중추 의료기관의 수장인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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