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기나긴 재활 마치고 2일 볼티모어 상대 복귀전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부상 이후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복귀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8월2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릴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14개월 만의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부상 전 2021시즌 6차례 꾀꼬리(오리올)가 마스코트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등판해 4승1패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줬으나, 2022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6경기 밖에 치르지 못하는 바람에 볼티모어를 만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21시즌 볼티모어와 6경기 중 5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등 활약을 펼쳤기에 볼티모어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다.
그러나 볼티모어도 신인급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매년 아메리칸리그(AL) 최하위권에 머물던 볼티모어는 올 시즌 안정적인 투타 균형을 이루며 31일까지 64승 41패, 승률 0.610으로 AL 동부지구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 나서는 우완 ‘영건’ 카일 브래디시는 빅리그 2년 차로 올 시즌 6승 6패,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하고 있다. 게다가 7월 이후 등판했던 모든 경기서 6이닝 이상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볼티모어의 타선도 만만치 않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5명이나 되며, 9개의 홈런을 터뜨린 선수도 3명으로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타율 0.272, 14개의 홈런을 때린 포수 애들리 러치먼이 가장 위협적이다. 그는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0을 올리는가 하면 31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두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강팀으로 올라선 볼티모어를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총 4차례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 수를 끌어 올렸고, 지난 30일에는 로저스센터에서 마지막 불펜 투구를 하는 등 몸 상태를 점검하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지난 30일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스스로 투구 감각과 제구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류현진은 그런 선수다”라며 믿음감을 내비쳤다.
또한 슈나이더 감독은 “빠른 회복 속도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놀랍지는 않다. 원래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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