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로 가던 태풍 ‘카눈’ 방향 틀었다…한반도로 올라올 수도

손덕호 기자 2023. 7. 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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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던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가 북쪽으로 변경됐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중국·대만 기상청 등도 카눈이 상하이 쪽으로 북서진하지 않고 상하이와 오키나와 사이 바다에서 방향을 튼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태풍 예상 경로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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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2일 ‘매우 강’
몬순(우기) 폭우와 태풍 '독수리'로 물에 잠긴 필리핀 불라칸주 발라그타스의 한 시장에서 지난 29일(현지 시각)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필리핀 곳곳을 강타한 이번 태풍으로 산사태와 선박 전복 사고 등이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던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가 북쪽으로 변경됐다.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기상청이 31일 오전 10시 발표한 예상 경로를 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660㎞ 해상을 지났다. 이어 북서진하다가 다음달 3~5일 오키나와 서쪽 혹은 상하이 남동쪽 해상에서 서해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예상은 다음달 5일쯤 중국 상하이 남쪽 상륙이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중국·대만 기상청 등도 카눈이 상하이 쪽으로 북서진하지 않고 상하이와 오키나와 사이 바다에서 방향을 튼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상청은 “카눈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태풍 예상 경로에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발생한 태풍을 기상청이 72시간 전 진로 예보한 것과 실제 거리 오차는 평균 166㎞였다. 아직 카눈이 충분히 북상하기 전이어서 진로를 예단하기 어렵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카눈' 예상 이동 진로. /기상청 제공

카눈의 세력은 현재 ‘강’이다. 다음달 1~2일 ‘매우 강’까지 발달할 전망이다. 태풍의 최대 풍속이 초속 33m 이상~44m 미만이면 ‘강’, 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이면 ‘매우 강’, 54m 이상이면 ‘초강력’으로 분류한다.

현재 북위 25도 이상 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도 이상 높다. 제주 주변 해수면 온도도 27도 정도다. 북위 30도까지 바다는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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