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노피 반환 당뇨약,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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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사노피로에게 기술이전을 했다가 반환받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 비만약으로 개발한다고 31일 밝혔다.
김나영 한미약품 전무(신제품개발본부장)는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 잠재력은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에 국내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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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 25 이상 한국형 비만약으로 개발
한미약품이 사노피로에게 기술이전을 했다가 반환받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 비만약으로 개발한다고 31일 밝혔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한국형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치료제로 개발하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이날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GLP-1 유사 수용체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사노피에 기술을 이전한 물질이다. 그 당시 최대 5조 원에 해당하는 총계약금으로 주목받았지만 사노피가 이전 5년 만인 2020년 6월 기술을 반환했다. 사노피는 당시 기술반환의 이유를 사업계획 변경으로 들었지만, 그 당시 노보노디스크가 유사한 계열의 비만치료제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를 먼저 출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리라글루타이드보다 늦게 나와, 시장성에서 뒤진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비만 기준(BMI 25㎏/㎡)에 최적화해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출시한 GLP-1 비만치료제는 대부분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맞춘 치료제다.
한미약품과 계약 이후 사노피는 대사질환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5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기술 반환 이듬해인 2021년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하고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사용한 한국형 비만치료제의 가격을 낮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출시한 GLP-1 비만약은 대체로 가격이 비싸고, 공급 부족으로 한국 시장에 언제 출시될지 알 수 없다. 한미약품은 시부트라민 성분 개량신약 비만치료제인 ‘슬리머’를 시장에서 성공시킨 경험도 있다.
김나영 한미약품 전무(신제품개발본부장)는 “상대적으로 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개발된 외국산 GLP-1 비만약보다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 잠재력은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에 국내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LP-1은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위·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췌장은 인슐린 분비를 늘려 혈당을 낮춘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떨어져 뇌에 ‘그만 먹으라’는 포만감 신호를 보낸다. 이 약을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았어도 배부르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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