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역사 美 최대 트럭 운송업체 문 닫는다… 결국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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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역사의 미국 최대 트럭 운송업체 옐로우(Yellow)가 연이은 합병으로 빚더미에 앉아 문을 닫았다.
2만2000여 노조원들과의 장기 교착도 100년 영업을 코 앞에 두고 파산을 신청하게 한 주범으로 지목된다.
저렴한 운송 단가로 유명한 옐로우는 전국에 1만2000대 이상의 트럭을 보유하고 월마트, 홈디포 및 기타 여러 소매기업에 화물을 운송해왔다.
파월이 인수한 후 주간 고속도로 시스템 건설의 수혜를 입어 장거리 운송업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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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역사의 미국 최대 트럭 운송업체 옐로우(Yellow)가 연이은 합병으로 빚더미에 앉아 문을 닫았다. 2만2000여 노조원들과의 장기 교착도 100년 영업을 코 앞에 두고 파산을 신청하게 한 주범으로 지목된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로우는 이날 정오 모든 영업을 중단한다는 공지를 고객과 직원들에게 보냈다. 이 회사는 노조 팀스터스에도 파산 신청 방침을 통보했다.
저렴한 운송 단가로 유명한 옐로우는 전국에 1만2000대 이상의 트럭을 보유하고 월마트, 홈디포 및 기타 여러 소매기업에 화물을 운송해왔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합병과 노조와의 대치, 인수 후 시너지 창출에 실패하며 100년을 코 앞에 두고 문을 닫게 됐다.
옐로우는 팬데믹 셧다운 기간에 재무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현재 재무부 보유 지분이 약 30%에 달한다. 2021년부터 비용 절감 및 통합계획을 추진했으나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옐로우의 대변인은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조에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노조가 9개월 동안 협상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1924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작은 택시와 버스 운영으로 시작됐다. 옐로우 캡 트랜짓 컴퍼니는 노란색 포드 모델-T와 버스로 지역 주민들을 태우고 도시와 도시 사이를 오가며 승객을 수송했다. 1951년 파산신청을 거쳐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은행가 조지 파월이 인수한 후에야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파월이 인수한 후 주간 고속도로 시스템 건설의 수혜를 입어 장거리 운송업체로 성장했다. 해안에서 해안까지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구축, 1980년 주간 트럭 운송 규제 완화로 많은 대형 운송업체들이 문을 닫을 때도 살아남았다. 월마트, 아마존 등의 고객에 경쟁사보다 저렴한값에 소량화물(LTL) 운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합병이 발목을 잡았다. 2003년 또 다른 LTL 트럭 운송회사인 로드웨이를 10억달러에 인수했으나 백오피스 기능만 통합하고 네트워크는 그대로 둬 비용절감 효과가 적었다. 지역 운송업체 네트워크였던 SDF도 통합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2008년 경기침체로 트럭 운송 수요가 급감하자 부담은 가중됐다.
2010년 기존 주주의 권리를 거의 소멸시키고 노조와도 복리후생 및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 그러나 합병으로 인한 부채와 서로 다른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따른 운영상의 복잡성은 계속해서 회사를 괴롭혔다. 결국 2014년, 2020년에도 파산에 임박했다. 2009년 이후 옐로우의 연간 매출은 50억 달러에 육박했으나 거의 대부분의 해에 손실을 봤다.
올해 들어 운송 수요 감소로 물동량이 줄고 운임이 하락하면서 옐로우의 재정난은 가중됐다. 회사는 서부지역 통합에 진전을 이룬 후 전국적인 통합 작업에 나섰으나 이로 인해 운송노조 팀스터스와 교착 상태가 장기화됐다. 보유현금이 바닥난 회사가 두 차례 연금기금 납입을 연기하자 팀스터스는 이달 중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위협, 고객의 이탈로 이어졌다.
트랜즈액트 테크놀로지의 마이크 레이건 임원은 이 같은 충돌이 옐로우의 재정 악화를 촉발했다며 "팀스터스는 분명히 자신의 패를 과시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연금과 복리후생 기금 지급을 납입을 30일 동안 유예받았으나 이미 고객들 대부분이 떠난 상태다. 회사가 파산하면 2만2000명의 조합원과 3만개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진다. 비노조원들 수백명은 이미 지난달 28일 해고됐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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