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복귀해서 좋아질 지 모르겠지만” 베테랑 백정현의 복귀투, 삼성 선발진은 확실히 숨통 트인다
삼성은 지난 7월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2승1무로 마쳤다. 지난 7월27일 SSG전부터 3연승을 이어가며 기분 좋게 8월을 맞이하게 됐다.
3연승이 이어지던 4경기 동안 한 경기 평균 6.75득점을 뽑아내는 등 타선이 살아났다. 하지만 가장 반가운 건 30일 선발 등판한 좌완 베테랑 백정현(36·삼성)의 호투다. 백정현은 5.2이닝 7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은 백정현의 복귀전이었다. 지난 6월23일 SSG전을 마치고 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빠졌던 백정현은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아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7월 말이 되어서야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복귀 준비를 했다. 7월25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2이닝 2실점으로 감각을 끌어올린 백정현은 1군 복귀전에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삼성으로서는 선발진에 이제야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을 찾기 위해 다수의 투수들을 경쟁시켰다. 막상 개막 후 뚜껑을 열어보니 그 누구도 5선발 자리를 제대로 꿰차지 못했다. 양창섭, 허윤동, 장필준 등이 번갈아 기회를 받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6월 중순 상무에서 제대한 최채흥을 바로 투입했으나 이것 역시 역부족이었다. 최근에는 황동재에게 다시 기회가 가려다가 어깨 부상으로 8월 중순에나 등판이 가능해졌다.
이런 가운데 백정현의 복귀는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 최근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그리고 원태인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정현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선발진의 퍼즐 조각이 맞춰져가고 있다.
백정현 역시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생겼다. 2021년 14승5패 평균자책 2.63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에 잔류한 백정현은 지난 시즌 4승13패 평균자책 5.27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시즌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13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 3.95로 커리어하이급의 활약은 아니지만 제 모습을 되찾아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팀도 최하위로 미끄러져갔다.
자신이 복귀하던 날 팀은 3연승을 완성했지만 백정현은 쉽게 안심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초반 득점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빠른 템포로 투구하려고 노력했다”며 “당연히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수비 지원이 없었다면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백정현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고 부상 복귀전이었다”며 “이전보다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내가 복귀해서 더 좋아질진 모르겠지만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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