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가던 태풍 '카눈' 예상경로 변동…한반도로 방향 트나

3~4일쯤 북진으로 방향 틀 전망…예상 강도 '강'
기상청 "내일 오전 브리핑서 국내 영향 가능성 발표 예정"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중국 상하이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던 제6호 태풍 '카눈'이 북동쪽으로 방향을 살짝 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31일) 기상청이 발표한 통보문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서진 중입니다.

955h㎩,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 강풍반경은 400㎞, 강도는 '강'입니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 사진 = 기상청

기상청 통보문을 보면, 카눈은 8월4일 오전 북서진에서 북진으로 방향을 살짝 튼 뒤 5일 오전 9시경에는 방향을 북동쪽으로 더 틀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예상 위치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480㎞ 부근이며, 예상 강도는 '강'입니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 사진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 사진 = 일본 기상청

한국 기상청뿐만 아니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 기상청 등도 카눈이 상하이와 오키나와 사이 바다에서 방향을 튼다는 데 무게를 실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카눈이 중국으로 상륙하지 않고 고개를 틀 것으로 전망되는 데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이 큽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확장되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는 태풍의 경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은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 올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카눈의 예상 경로는 기존처럼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는 전망과 한국이나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는 전망으로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1일) 오전 수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영향 가능성을 밝힐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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