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아내 ‘형사록2’ 보더니 남자다워졌다고, 평가 후하다 생각”[EN:인터뷰]

박수인 2023. 7. 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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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이학주가 '형사록'을 통해 배운 점을 짚었다.

이학주는 7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2'(극본 손정우, 황설헌/감독 한동화) 종영 인터뷰에서 손경찬 역을 연기하면 선배들에게 배운 점을 언급했다.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극 중 강력계 형사 손경찬 역을 맡은 이학주는 "옆에서 선배님들 연기하는 걸 보면서 배움의 시간이었다. 선배님들을 보면서 놀랐다. 시즌1 촬영하고도 대본을 보면 어떻게 하실지 가늠이 안 되는 거다. 연기를 하다 보면 어떻게 하실까 고민하고 그에 따라 준비하기도 하는데 도통 모르겠더라. 그런 긴장감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이성민 선배님은 정말 모르겠더라. 그런 경험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김택록(이성민)과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기에 눌리지 않으려고 힘 잔뜩 주고 갔는데 '이렇게 하면 안 돼. 좀 더 풀어서 하자' 했던 기억이 있다. 엇나갈 뻔 했던 걸 잘 잡아주셨다. 선배님과 연기하면 아무래도 힘이 더 들어가는 게 있다"며 "이성민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와 형사가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다. 형사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쫓아서 수사한다면 배우는 캐릭터를 찾아가기 위해 단서들을 찾아가는 거니까. 수사를 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시즌1, 시즌2 인물의 변화를 표현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시즌1에서는 누가 시키는 일을 한다면 시즌2에서는 뭔가 이상한 걸 느끼고, 택록이 숨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수사하니까 그런 지점을 잘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시즌2 2화에서 경찬이 택록의 비밀의 방을 보지 않나. 그런 긴장감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시즌1에서는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찰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경찰이 되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시즌2 들어가면서 진중해진 경찬을 연기하려고 했는데 너무 힘이 들어간 이학주가 왔다. 덜 준비하고 채우는 것보다는 많이 준비하고 빼는 게 편하더라. 시즌2 첫 촬영부터는 진중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했다"며 '이학주는 꾸며지지 않은 날것의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경수진의 칭찬에 대해서는 "잘못 계산을 해서 날것의 연기가 나온 게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렇게 봐줘서 너무 좋다. 저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현장에서는 항상 차이점이 생긴다. 상황은 항상 달라지니까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연기가) 괜찮은 것 같다"는 이성민의 칭찬에 대해서는 "그게 되게 감사하다. 틀린 계산을 했을 때 날것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실패했다는 느낌보다는 그때 재밌다. 잘 안 됐을 때는 자괴감이 들지만 잘 됐을 때는 기분이 너무 좋다. 힘을 잔뜩 주고 연기를 준비했을 때,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 스스로는 단단하게 만들어서 가는 건데 현장에서 답을 찾은 것 같은 스릴과 뿌듯함이 있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이학주는 "예전에는 단서가 잘 안 찾아지면 동물에서 힌트를 얻을 때가 있다. 동물로 상상하면서 많이 채웠던 것 같다. 손에 잡히지 않는 하이에나 같은 생각도 도움이 되지만 직관적인 것도 체크하는 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형사록'이 제게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며 "저는 시나리오에서 느낌을 많이 받는다. 다른 배우들은 역할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역할에 들어가기도 힘들다. 들어가기도 힘든데 어떻게 빠져나오겠나. 그래서 역할에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시나리오에 써있지만 완전하게 그 사람이 되는 순간이 많지 않으니까 (역할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1년 동안 베테랑들과 촬영하면서 옆에서 봐왔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배운 게 나올 것 같다. 그 결과물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경찬과 싱크로율은 어떨까. 이학주는 "손경찬은 약간 덤벼드는 스타일인데 저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더 장고하는 스타일이다. 경찬은 본능적이라면 저는 책상에 앉아서 생각을 많이 하고 행동하기 전에 주저하는 스타일"이라며 "경찬을 연기하면서 '저렇게 살면 좀 더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싶었다. 부러워했다"고 답했다.

'형사록2'에 대한 아내의 반응도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비연예인과 결혼한 이학주는 "옛날에는 앳되다고 생각했는데 좀 남자다워진 것 같다고 하더라. '평가가 후한데?' 생각했다"며 가정을 이룬 후 변화에 대해서는 "결혼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날것에 집착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것보다는 흔들리지 않고 싶다. 옛날에는 현장에서 흔들리면 멘탈이 나가거나 할 때가 있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대사도 훨씬 달달 외우고 그 상태에서 날것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변했다. 훨씬 준비를 많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되더라"고 해 앞으로의 연기도 기대케 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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