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회사 매각으로 10배 수익”... 두 마리 토끼 잡은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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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吉香居)의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10여년 만에 10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제품(GSP) 사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매각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재무건전성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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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10배 수익 거둔 성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K푸드 사업 확장까지
CJ제일제당이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吉香居)의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10여년 만에 10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의 지분 60%를 3000억원에 매각했다고 31일 밝혔다. 지상쥐는 중국식 반찬류를 생산하는 회사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이 회사의 지분 49%를 취득하고 2016년에 11%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대주주로서 회사를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자금은 385억원으로 약 10년새 10배 넘는 수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
지상쥐 매각으로 CJ제일제당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일단 두 가지 방향으로 운영되던 중국 사업이 일원화된다는 측면에서 K푸드 사업확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비비고 냉동식품이나 다시다 등을 판매하는 청도식품과 중국식 반찬과 장류를 판매하는 지상쥐 등 이원화된 방식으로 중국 식품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 중 지상쥐의 매각으로 청도식품의 경쟁력 강화에만 힘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제품(GSP) 사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GSP란 K푸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 제품 7가지를 뜻한다. 만두와 롤, 치킨, 가공법, 김치, 김, K-소스 등을 뜻한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라인으로 자리를 잡는 편이 중국 향토음식으로 경쟁하는 것보다 CJ제일제당에게 맞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중국 반찬류 사업보단 K푸드 확장과 자리매김 하는 편이 사업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매각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재무건전성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매각 대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쓰고 유보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07.3%였다. 부채비율은 대차대조표의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통은 부채비율 100% 이하를 이상적으로 본다.
당초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줄어든 7조3222억원, 영업이익은 37.8% 감소한 3137억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으로 2528억원을 기록, 작년 1분기 영업이익(4357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CJ CGV 지원에 따른 CJ그룹의 자금여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적기에 매각 소식이 전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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